[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린이날 재개장을 바랐지만 그마저도 무산됐고, 사실상 사상 초유의 홈구장 폐쇄. 대체 어디로 가야 하나.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3월 29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도중 구장 시설물(알루미늄 루버)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NC파크는 그날 이후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초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가 합동대책반을 마련해 안전 진단을 시작했고, 사고 원인이 된 알루미늄 루버 313개는 4월 28일 전부 철거했다.
이제 국토교통부의 최종 결론이 내려져야 하는 상황. 안전 진단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NC 선수단은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원정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
당초 NC 구단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재개장을 목표로 국토부에 합동대책반의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어린이날 홈 3연전 시리즈마저 창원에서 치를 수 없게 됐다. 안전 점검 결과, 추가 안전 조치 시행에 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5~7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의 3연전은 수원 KT위즈파크로 장소를 옮겨서 치르기로 했다.
어린이날 시리즈 뿐만 아니라 5월 중 NC파크 재개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NC 구단은 "지난 2일 국토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NC파크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NC파크는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지하 등 일부 시설은 출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시설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사상 초유의 홈 구장 폐쇄나 다름없다.
문제는 아직 전반기도 마치지 않은 선수단의 경기 일정이다. NC 입장에서도 모든 경기를 다 원정으로만 치를 수가 없고, 이미 선수단은 한달이 넘는 원정 일정으로 피로도가 쌓인 상황이다. 훈련 장비나 시설, 공간 등이 부족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결국 NC는 KBO와 협의해서 임시 대체 홈구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물론 별도로 NC파크의 근본적인 보수와 안전 대책 마련은 계속 진행된다. 다만, 홈 경기를 당장 치를 수가 없으니 임시 대체 홈구장을 마련해 '홈 경기'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리그 파행을 막기 위한 결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군 경기를 치를 수 있을만한 시설을 갖춘 구장이 많지 않은 게 문제다. 또 연고지인 창원시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수도 없다.
결국 삼성 라이온즈가 제 2구장으로 사용하는 포항구장이나, 롯데 자이언츠의 제 2구장인 울산 문수구장 혹은 일부 퓨처스 구장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NC 구단과 KBO가 협의해 결론을 내야 한다. 해당 시와 연고 구단의 협조도 필요한 부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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