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챔피언십(2부), 리그원(3부) 우승팀의 한 가지 공통점은 일본 미드필더를 보유했다는 것이다.
일본 국가대표팀 캡틴 엔도 와타루는 2024~2025시즌 EPL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조기 우승을 맛봤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팀에서 주로 교체로 17경기에 나서며 리버풀이 4경기를 남겨두고 5시즌만에 우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시절과 비교해 출전시간이 확 줄었지만, 엔도가 출전한 이후 팀은 단 2골만을 실점했다. 시간당 파울 횟수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엔도는 '마무리 요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도는 이나모토 준이치(전 아스널), 가가와 신지(전 맨유), 오카자키 신지(전 레스터시티), 미나미노 다쿠미(전 리버풀)에 이어 EPL 우승컵을 차지한 일본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엔도와 함께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다나카 아오(리즈)는 지난 3일 리그 최종전을 통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는 플리머스와의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토트넘 출신' 솔로몬의 극장골로 2대1 승리하며 번리와 승점 100점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에서 12골 앞서며 우승컵을 안았다. 리즈는 앞서 EPL 승격을 조기에 확정한 상태였다.
J리그 신인상 출신인 다나카는 올 시즌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서 리즈로 이적해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최종전까지 모든 경기(43경기 5골)에 나서며 팀의 승격 및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와타 도모키는 버밍엄시티에서 백승호의 중원 파트너로 팀의 리그원 우승을 진두지휘했다. 총 39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고,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버밍엄은 리그를 6경기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백승호는 올 시즌 한국인 선수론 유일하게 잉글랜드 1~3부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리즈의 EPL 승격으로 다음시즌 일본인 프리미어리거의 숫자는 한 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타는 백승호와 함께 한 단계 높은 챔피언십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입지가 좁은 엔도가 다음시즌에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엔도와 다나카는 전 세계 1호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일본 대표팀 중원에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하타테 레오(셀틱), 조엘 치마 후지타(신트트라위던) 등도 있어 2022년 이후 3년째 이와타가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수년간 유럽 빅리거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이제는 우승하는 선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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