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서울 이랜드가 짜릿한 결승골과 함께 승리를 챙기며 2위로 올라섰다.
이랜드는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랜드(승점 20)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도약했다. 반면 성남(승점 16)은 8경기 무패 행진 이후 지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하며 흐름이 꺾였는데, 이번 이랜드전에서도 역전패를 허용하며 연패에 빠지게 됐다.
성남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후이즈와 류준선이 최전방 투톱, 이준상, 박수빈, 정원진, 김범수가 중원을 구축했다. 정승용, 강의빈, 양시후, 신재원이 수비진에 자리하고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이랜드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투톱으로 페드링요와 아이데일이 나서고, 허용준, 오스마르, 백지웅, 에울레르가 중원에 자리했다. 김현우, 곽윤호, 김오규, 배진우가 포백으로 출격하고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전반 초반부터 성남이 득점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신재원의 롱스로인을 수비가 클리어링하자, 이를 신재원이 재차 잡아서 크로스르를 올렸다. 골대 상단에 맞은 공은 골키퍼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골문 앞에 떨어졌다. 문전에서 기다리던 후이즈는 곧바로 헤더로 마무리하며 이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이랜드도 밀리지 않았다. 선제 실점 이후 계속된 공격으로 성남 수비를 흔들었고, 결국 에울레르의 발끝이 빛났다. 전반 26분 에울레르는 박스 안으로 향한 크로스가 수비에 막혀 나오자,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몰고 전진했다. 수비 사이의 빈틈을 확인한 에울레르는 망설임 없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공은 성남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 더욱 첨예하게 맞붙었다. 이랜드가 먼저 기회를 노렸다. 후반 12분 채광훈의 크로스를 에울레르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유상훈이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성남도 반격했다. 후반 36분 후이즈가 박스 정면에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랜드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채광훈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정재민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그대로 성남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정재민의 극적인 결승골과 함께 경기가 마무리되며 이랜드가 승점 3점과 함께 웃었다.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인천은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박경섭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무고사의 페널티킥 득점과 김민석의 쐐기골이 연이어 터지며 김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리그 단독 선두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부천이 먼저 갈레고와 바사니의 득점으로 2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13분 이예찬의 퇴장 변수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전남이 호난과 정지용의 골로 균형을 맞추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수원삼성의 맞대결은 6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이 전만에만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했지만, 후반에 터진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부산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발레로와 손석용의 득점으로 2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화성FC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천안시티FC를 알뚤의 결승골과 함께 2대1로 꺾으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