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 귀중한 도루 성공으로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3-4로 뒤진 9회초 앤디 파헤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에선 대수비로만 나갔던 김혜성은 이번엔 대주자로 나선 것. 대타 윌 스미스의 타석에서 김혜성이 빠른 발을 과시했다.
1B1S에서 3구째 이글레시아스가 슬라이더를 던질 때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세이브. 그리고 스미스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때 포수가 1루로 던지는 사이 3루까지 달려 1사 3루의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정면이 아닌 내야 땅볼이나 외야 플라이면 동점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미겔 로하스와 오스틴 반스가 연속 삼진을 당해 김혜성이 홈을 밟지 못한채 3대4로경기가 끝났다.
김혜성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스팅을 신청해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격이 부진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며 콜업을 기다려왔다.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준비를 해온 김혜성은 내야수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4일 드디어 빅리그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곧바로 빅리그 그라운드도 밟으며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9회말 대수비로 2루수로 뛴 것. 타구가 한번도 가지 않았지만 10대3 승리와 함께 동료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에서도 벤치로 출발했지만 9회 중요한 순간 대주자로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