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레전드' 최정을 누가 막으랴. 복귀 직후부터 거침없는 홈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SSG 랜더스 최정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롯데 선발은 최고 154㎞ 직구를 던지는 이민석. 올시즌에는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어린이날 연휴로 인해 9연전을 치르게 되면서 투입된 대체선발이다. 9연전의 특성상 대체선발을 쓰지 않으면 4명의 선발투수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해야하기 때문.
하지만 초반부터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3㎞까진 나왔지만, 테이블세터 최지훈-정준재가 잇따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다음 타자는 다름아닌 최정. 최정은 볼카운트 0B1S에서 142㎞ 슬라이더를 통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66.5㎞의 총알 타구, 비거리는 115m였다.
최정으로선 올시즌 3개째 홈런, 지난 2일 복귀 이래 4경기에서 3개째 아치다.
최정은 2일 복귀 첫 경기 첫 타석에서 LG 손주영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 3개의 홈런이 모두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정은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보유한 리빙 레전드다. 홈런 2개를 추가하면 프로야구 역사상 첫 5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이날 이숭용 SSG 감독은 "타석에서 본인도 생각이 많다.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해결을 해낸다. 레벨이 다른 타자답다"며 최정을 향한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최정은 투수에 맞춰 배트를 잡은 길이도 조정하고, 타격 위치도 세밀하게 바꿔보고, 레그킥을 했다 안했다 변화를 준다. 특히 복귀 첫 타석 홈런은 직구 구속에 맞추기 위해 레그킥 없이 스탠딩 자세에서 쏘아올린 것.
이숭용 감독은 "그 작은 디테일로 변화를 줘서 타이밍을 잡아내기 때문에 좋은 타자다. 다른 선수들 대비 레벨이 한단계 다른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다만 당분간은 계속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니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속내다. 최정이 스스로 'OK, (3루 나가도)괜찮습니다' 하기 전까진 지명타자 출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직 최정은 수비 훈련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최정은 시범경기 후반부 상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정이 없는 3루수로는 김찬형이 나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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