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정 여왕은 누가 될까.
14일 펼쳐질 메이퀸 특별경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8회차까지 성적을 토대로 평균 득점 상위 6명의 여성 선수들이 성적 순으로 코스를 부여 받아 예선전 없이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린다. 18회차까지 성적으로 볼 때, 문안나(3기, B2), 이지수(3기, B2), 김인혜(12기, A1), 이미나(3기, B2), 안지민(6기, B2), 박설희(3기, A2)의 출전이 유력시 된다. '원조 여전사'로 불리는 3기 선수(3기는 현재 6명으로 전원이 여성 선수)가 4명이나 참가할 것으로 보여 한 수 위의 노련미를 앞세워 우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안지민과 김인혜 역시 언제든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추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평균 득점 7.17점으로 1코스 출전이 예상되는 문안나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6년 메이퀸 특별경정을 비롯해 다수의 대상경정에서 입상한 문안나는 올해 1코스에서 3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 감각이 관건이나 초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선두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수는 문안나의 대항마로 꼽힌다. 작년 출발 위반 기록으로 공백기가 있었으나, 올해 이를 잘 극복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4년과 2016년 3위, 2022년 2위 등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인혜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올해 초 부상 복귀 이후 더욱 단단해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삼연대율 87%를 기록 중이다. 출전 예상 선수 중 기수는 가장 낮지만, 패기가 돋보이는 도전자. 최근 출발 감각이 살아나며 자신감을 회복한 이미나도 무시 못할 경쟁자. 출전 예상 선수 중 메이퀸 특별경정 최다 우승(3회) 기록을 갖고 있는 안지민은 날카로운 공간 침투와 추격전이 돋보인다. 출전이 예상되는 5코스에서 올해 75%의 연대율, 100%의 삼연대율을 기록하고 있어, 이변이 일어난다면 안지민이 일으킬 확률이 높다. 6코스 출전이 예상되는 박설희는 불리한 조건 극복을 위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올해 기량이 가장 좋은 여자 선수들의 대결인 만큼, 상급 모터가 어떤 선수에게 배정될지가 중요해 보인다"며 "바깥쪽 코스를 배정받은 선수가 상급 모터를 받은 경우라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