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3년 넘게 자녀 3명을 집에 격리시킨 부모가 체포됐다.
엘 에스파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주 오비에도 경찰은 최근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주민의 신고로 한 주택을 수색했다.
집에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와 함께 온갖 오물이 쌓여 있었다.
내부에는 53세, 43세 부모와 함께 8세 쌍둥이 아들, 10세 아들 등 총 3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의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허약하고 무기력해 보였다.
부모는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격리 생활을 했다고 진술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부부 역시 외출을 피했다. 또한 커튼을 항상 쳐 놓아 집을 가렸으며 외부인은 절대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심지어 아이들은 화장실 출입도 제한되었는데 환풍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이에 따라 아이들은 기저귀로 용변을 해결해야 했다.
다만 배달된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들여오기 위해 남편만 현관에 나갈 수 있었다.
동네 주민들은 이들의 외출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이 성장했는데도 기저귀를 계속 주문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신고했다.
부부는 아이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느니 격리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아동 학대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부부를 체포해 조사 중이며 아이들은 보호센터로 보내 검사와 치료를 받게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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