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FC(정철환 부대표, 최문석 이사)와 춘천시축구협회(회장 임관휘, 수석부회장 조성후)가 1시간여가량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강원FC의 연락으로 성사됐다. 강원FC와 춘천시축구협회는 7일 오전 강원FC 사무국에서 만났다. 최근 강원FC와 춘천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홈 개최 문제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양 측은 춘천에서 ACLE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이 과정에서 얼굴을 붉혔다.
당초 강원FC는 ACLE 홈경기를 강릉에서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강릉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AFC는 ACL 홈경기 유치 조건으로 국제공항과의 직선거리 200㎞ 이내, 경기장까지 150분 내 접근성, 하루 4편 이상의 국내선 운항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운영이 불안정해 AFC의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다.
갑작스레 플랜B를 가동하게 된 강원FC는 강원도내 개최를 최우선으로 춘천시와 접촉했지만, 춘천시는 시설 여건을 이유로 ACLE 홈경기 개최 불가 의사를 전했다. 춘천시가 실무자 회의를 제안했지만, 전제 조건을 달며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김병지 대표이사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춘천시가 먼저 ACLE 홈경기 개최 의사를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내년 K리그 개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며, 갈등은 최고조로 향했다.
이에 춘천시가 반박했다. 춘천시는 '강원FC가 대화 보다 시민과 축구팬을 볼모로 잡는 방식을 택했다'며 강한 어조로 맞섰다. 특히 홈 개최권으로 대립한 바 있는 강릉시와의 비교로,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까지 성명을 냈다. 이들은 김병지 대표를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강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ACL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춘천시'라고 재반박했다.
양 측은 실무회의를 개최해, 실타래를 풀었다. 원칙적으로 춘천시에서 ACLE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경기에서 걸린 걸개와 이 철거 과정에서 다시 한번 갈등의 불씨가 커쳤다. 강원FC가 이번 만남에 공을 들인 이유다.
강원FC는 마음과 다르게 잘못 전달되어 상처를 준 부분 등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현재 김 대표가 해외 출장 중인만큼, 11일 춘천 홈경기 이 전 다시금 춘천시축구협회 임관휘 회장이 만나기로 약속했다.
양 측은 기본적으로는 "축구는 축구안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취지에 서로 공감하며 향후 상호 발전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강원FC와 춘천시축구협회는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강원특별자도와 춘천시 축구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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