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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한화 투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양상문 투수코치가 고척스카이돔에서 반가운 제자를 만났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때 3루쪽 더그아웃 앞에서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키움 선수가 누군가를 기다렸다. 키움 이형종이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양 코치를 만난 이형종의 표정이 한없이 부드러워졌다. 등을 쓰다듬으며 다독이는 양 코치의 손길에 이형종이 연신 허리를 숙이며 고마워했다.
양 코치와 이형종은 인연이 깊다. 서울고를 졸업한 투수 이형종이 2008년 LG 트윈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을 때 양상문 코치가 LG의 투수코치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형종이었지만 수술과 부상으로 팀에 적응하지 못한 이형종은 2010년 임의 탈퇴된 후 골퍼 전향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3시즌 다시 LG에 복귀한 이형종은 2016시즌부터 타자로 전향해 지금까지 방망이를 잡고 있다. 당시 LG 감독이 양상문 코치였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LG 감독을 역임한 양 코치는 이형종의 방황과 극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의 부름으로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양상문 코치는 한화를 리그 최고의 투수진을 보유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코치직을 맏은 후 투수들 모두에게 손편지를 써서 마음을 사로잡은 일화도 유명하다. 양 코치의 따뜻한 지도에 김서현도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거듭났다.
양 코치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형종도 그런 선수 중의 하나다.
이형종은 LG 입단 1년 후배인 채은성과도 반갑게 만나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LG에서 함께 뛰던 채은성과 이형종은 2022시즌 후 FA로 각가 한화와 키움으로 팀을 옮겼다.
키움 선수단을 찾아온 한화 선수도 있었다. 이도윤이다. 이도윤이 타격 훈련 중인 오선진에게 달려가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오선진은 2008년 한화에 입단해 2021시즌 중반까지 뛴 후 삼성으로 이적했다가 2023시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1년을 뛰었다. 지난해는 롯데, 올시즌에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다.
2015년 한화에 입단한 이도윤이 내야수로 성장하는 데 오선진이 선배로서 많은 도움을 줬다. 이도윤이 한걸음에 달려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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