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악마의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24)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러브콜을 다시 받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텔레그라프'를 인용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프리미어리그 2개 클럽이 그린우드의 깜짝 영입을 위한 접근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의 재능은 올 시즌도 숨겨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맨유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프랑스의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2660만파운드(약 495억원)였다. 프랑스 적응에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린우드는 리그1 33경기에서 19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르 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33라운드에서 후반 40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마르세유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 그린우드는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PSG·21골)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8~2019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2022년 1월까지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1경기에 출전했다. 최고의 기대주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질주가 멈췄다.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는 곧바로 전력에서 배제했다. 반전이 있었다.
그는 2023년 2월 강간 미수 혐의에서 벗어났다.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형사 고발이 취하됐다. 법적으로는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후폭풍은 여전했고, 그는 끝내 맨유 복귀가 불발됐다.
그린우드는 2023년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9월 2일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됐다. 무려 20개월간의 긴 공백이었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33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헤타페의 임대 기간이 종료됐다. 하지만 헤타페의 재정으로는 그린우드를 완전 영입할 수 없었다. 마르세유가 그의 손을 잡았고, 타고난 기량은 여전했다.
마르세유와 그린우드의 계약기간은 5년이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그는 유럽에서 5번째로 효과적인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첼시의 콜 팔머 바로 다음이다.
하지만 지난 3월 태도 문제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의 활동량 부족에 폭발한 바 있다.
그는 "그린우드를 나보다 더 존경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나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는 더 많은 것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그가 지금 보여주는 것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그린우드가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이루고 싶다면, 그는 더 일관적이어야 하고, 더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며, 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팬들도 '게으른 천재'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그린우드가 마르세유를 떠난다면 라리가는 물론 세리에A도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그는 잉글랜드 복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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