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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갈매기 4연승 고공비행! '전준우 4타점 불방망이 → 박세웅 8승+다승1위' 롯데 위닝, KT 5연패 수렁 [수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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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구름 위 창공에서 조류동맹의 크로스가 이뤄질까. 부산갈매기의 4연승 행진은 마법사도 막을 수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대1로 승리, 최근 4연승과 더불어 전날 승리에 이어 시리즈 위닝까지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4승째(16패1무)를 기록, 2위 LG 트윈스-선두 한화 이글스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거세게 쥐었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팀 타율 1위, 팀 OPS 2위의 막강 타선과 김태형 감독의 절묘한 불펜 운용으로 거듭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이다.

반면 KT 위즈는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최근 하락세가 가장 눈에 띄는 팀이다. 최대 무기인 선발진 우위마저 흔들리는 게 고민거리다.

이날 경기전 롯데-KT를 거친 '선행왕' 내야수 신본기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날 수원은 올해 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현장을 가득 채운 1만8700명 야구팬들은 한마음으로 신본기의 2번째 인생을 응원했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전준우(지명타자) 손호영(3루) 유강남(포수) 장두성(중견수) 이호준(유격수)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은 박세웅.

KT는 황재균(3루) 김민혁(좌익수) 로하스(우익수) 안현민(중견수) 강백호(포수) 장성우(지명타자) 권동진(유격수) 문상철(1루) 강민성(2루)으로 맞섰다. 선발은 쿠에바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서 3위의 여유는 느껴지지 않았다. 연일 불펜을 풀가동해 승리를 지켜내고 있는 그다.

그는 어깨 부상으로 빠진 반즈의 공백에 대해 "지금 (선발)투수 2명으로 시즌 운영하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 나와있는 (외국인)선수 중에 가장 괜찮은 (대체)선수를 급한대로 빨리 데려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로하스의 3회 교체에 대해 "못하니까 뺐다. 정신차리라는 의미"라며 준엄한 경고를 던졌다. "실투를 다 놓치더라. 일부러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이날 1회초부터 KT 선발 쿠에바스를 몰아쳤다. 선취점을 따내고 이쪽은 필승조, 상대는 추격조가 등판해 차츰 차이를 벌려가는 게 김태형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이상적인 승리 구도다.

1사 후 고승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나승엽의 빗맞은 3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전준우의 130m 투런포가 이어지며 3-0으로 앞서갔다.

KT도 1회말 김민혁 로하스의 연속 안타에 이은 롯데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박세웅의 불같은 강속구에 3회까지 완전히 눌리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롯데는 3회 레이예스의 볼넷, 나승엽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쿠에바스가 5회를 마치고 교체된 6회에도 이호준의 볼넷과 KT 김민수의 거듭된 폭투,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추가했다.

그 사이 롯데 선발 박세웅은 7회 1사까지 KT 타선을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개인 8연승 행진을 예고했다. 최고 149㎞ 직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솎아내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8회말에는 전준우가 이날 4타점째를 올린 적시타로 승리를 자축했다. 롯데 벤치는 8회 정철원, 9회 김상수를 투입해 완전히 승리를 굳혔다.

더블헤더 2차전은 오후 6시 시작된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