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롯데는 11일 오후 6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을 치른다.
앞서 KT전 2연승을 따내며 최근 4연승을 거침없이 질주중인 롯데다. 어느덧 3위 자리를 공고하게 굳히고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머릿속을 꽉 채운 선발 고민에도 팀 타선의 화력과 절묘한 투수교체를 앞세워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2차전에 윤동희(중견수) 정훈(1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유강남(포수) 손호영(3루) 김민성(2루) 이호준(유격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임한다. 선발은 올해 2번째 선발 출격인 이민석이다.
154㎞ 광속구로 이름난 이민석이지만, 제구에 아쉬움이 있다. 구위는 좋지만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멘털 관리 차이도 크다.
이날 라인업은 이를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루에 정훈, 2루에 김민성이라는 베테랑을 투입해 수비에 안정감을 더한 모습이다. 앞서 1차전에서 고승민은 2개, 나승엽은 1개의 안타를 치며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어린이날 9연전에 이어 이틀 연속 더블헤더(전날 1차전 취소)를 치르느라 지친 체력을 회복하고, 선수단에 두루 경기 감각을 부여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KT는 황재균(3루) 김민혁(좌익수) 로하스(우익수) 안현민(중견수) 강백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권동진(유격수) 천성호(2루) 문상철(1루)로 맞선다. 선발은 오원석이다.
5연패 늪에 빠진 KT로선 승리 외 다른 부분을 고려할 여유가 없는 상황. 1차전에서 2루만 강민성에서 천성호로 바뀌었다. 막강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KT지만, 최근 연패 과정에선 선발진의 우위를 잃고 있다는게 문제다.
그래도 5선발에서의 차이는 극명하다. 롯데 이민석은 대체선발이지만, KT 오원석은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5선발이다. 오원석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