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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필요한 것은 승점 3점" 질주 원하는 변성환 감독..."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반등 원하는 김태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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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수원삼성과 천안시티FC의 두 감독 모두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과 천안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수원과 천안 모두 승리가 간절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원은 최근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인천과 이랜드에 연속해서 패하며 꺾였던 순간의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다. 직전 충북청주전에서 3실점을 허용한 것은 아쉽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4골, 직전 3경기에서는 경기당 3골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화력으로 경기를 주도할 능력을 증명했다.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최근 5경기 5골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폭발력도 돋보인다.

반면 천안은 2승이 절실하다. K리그2 14개 팀 중 유일한 '1승'팀이다. 3라운드 충남아산전(1대0 승) 이후 리그 7연패다. 반등의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5경기 2골, 9실점이라는 기록은 천안의 현재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직전 화성전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수원과의 전력 차까지 고려하면 승리에 대한 기대가 쉽지 않다. 다만 기대해 볼 여지는 바로 지난 시즌의 기억이다. 천안은 지난 시즌 수원과 3차례 맞대결 중, 수원 원정 2경기에서 2대1, 1대0으로 모두 승리했다. 기억을 되살린다면 반전을 만들 여지도 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한 상태다"라며 "인천이 많은 승점을 쌓고 있기에, 천안뿐만 아니라 어떤 상대가 들어와서 지금은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서 준비할지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경기력과 승점을 다 가져오면 100점이지만, 수원에 지금 필요한 것은 승점 3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최근 약점으로 거론된 수비에 대해서는 "축구라는 것은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비를 아무리 잘해봤자, 0대0이면 무승부밖에 안 된다. 결국 득점이 필요하고, 그런 부분에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 수비도 오늘 전술적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어떻게 보면 조금더 공격적인 수비로 수정했기에,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빠진 브루노 실바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다행히 크게 안 다쳤다. 빠르게 회복되면 부산전에는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계획한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은 레오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복귀했다. 변 감독은 "레오는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인데도, 최근 흐름이 좋아서 함부로 바꿀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이런 부분을 소통을 통해서 잘 이해했고, 훈련에서도 프로페셔널했다"라며 칭찬했다.

선두 인천의 질주 또한 수원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변 감독은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3점을 가져가는 것이다. 아직 경기가 상당히 많이 남았다. 인천도 어려움이 한 번은 오지 않을까. 계속 인천을 따라가면서 2로빈, 3로빈에서 다시 리턴 매치를 했을 때 승점을 가져온다면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천안도 밀리지 않았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승리가 없고, 무승부도 없다 보니까 자꾸 위축되고, 고통스러워한다. 팬들도 다른 팀 팬들에게 조롱받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빨리 개선하고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의질르 다졌다. 이어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승리도 할 수 있다. 힘들겠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한 번 깨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툰가라는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먼저 올렸다. 김 감독은 "90분, 100분 경기를 예상하고 있기에 후반이 중요할 것 같다. 후반에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변화를 위해 대기시켜놨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모따, 파울리뉴의 이적으로 득점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득점이 없다. (이)정협이도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그런 스트라이커는 아닌데, 장점마저도 아직 발현을 못하고 있다. 그런 것에서 시간을 찾아가는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초반에 악수와 변수가 많이 나와서 어수선하게 보내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의 약점인 수비에 대해서는 "준비는 했다"며 "선수들이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다르다. 경기에서 얼마나 준비한 것을 구현해 내는지는 선수들의 몫이다. 상대도 약점을 알 것이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서 이적한 이종성이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는 "내측 인대가 조금 다쳤다. 수원에 오기 위해 운동도 참고 했다. 다음 원정 때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면 될 것 같다. 많이 아쉬워했다"고 했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