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일(한국시각) '호날두는 계속해서 골을 넣고 있지만 호날두의 시즌은 전체적인 성과면에서 좋지 않다. 호날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며 호날두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축구 역사상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인 호날두는 2023년 1월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완전히 갈라선 인터뷰로 계약해지한 호날두는 놀랍게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축구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면서 이적했다. 사우디가 축구계를 뒤흔들겠다는 힘을 보여준 게 호날두 이적이었다.
호날두는 역시 호날두였다. 사우디 무대에서 호날두의 득점력은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알 나스르에서 2시즌 반을 뛰는 동안 호날두는 103경기 91골 19도움이라는 말이 안되는 공격 포인트를 터트리는 중이다. 여전히 아시아 무대 정도는 충분히 폭격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 중이다. 하지만 알 나스르와 호날두의 조합은 대외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호날두가 합류한 뒤로 알 나스르는 메이저 대회에서 1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 성적은 더욱 추락했고, 알 나스르가 총력을 다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도 탈락하면서 알 나스르는 또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마르카는 '호날두의 이적은 사우디 리그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알 나스르의 우승에 대한 기대는 충족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호날두는 프로 선수처럼 헌신적으로 행동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의 일부 행보는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원래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재계약을 할 계획이었는데 팀 성적이 더 추락하자 갑자기 협상을 중단했다. 매체는 '목표 달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이제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은 선수와 2년 재계약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든 것이 보류된 상태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쪽은 상황을 명확히 해야 하고 다른 쪽은 다음 시즌 구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며 호날두와 알 나스르의 재계약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알 나스르와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남은 기간은 겨우 1달 정도다. 호날두는 자유계약대상자이기 때문에 어느 구단과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아직까지 호날두가 타 구단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은 전혀 나오고 있지 않지만 호날두가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노릴 구단은 매우 많을 것이다.
마르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호날두가 참가하면 대회가 크게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에 FIFA에서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 참여하는 구단으로 이적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난다면 또 하나의 태풍이 불어닥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