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자리를 비운다.
KIA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위즈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휴식일이었던 12일 투수 최지민과 김석환을 이미 2군으로 내려보낸 가운데 추가로 위즈덤이 빠진 것. KIA는 일단 홍종표와 박재현으로 엔트리 빈자리를 채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의 이탈과 관련해 "(지난 11일) 더블헤더 제1경기를 마치고 허리가 안 좋다고 했다. 오늘 물어보니까 힘들다고 이야기해서, 일주일 정도는 힘들지 않을까 판단했다. 열흘은 빼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위즈덤은 부상 전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240(131타수 29안타), 9홈런, 2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나성범이 없는 상황이라 위즈덤의 이탈은 더 뼈아프다. 나성범은 지난달 27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12일 재검진 결과 앞으로 3~4주는 더 치료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는 어제(12일) MRI를 찍었다. 아직 3~4주는 정도는 있어야 기술 훈련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주 이상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다시 찍어보고 기술 훈련을 들어가는 시점을 정할 것이다. 기술 훈련까지 한 달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시즌 성적 17승21패에 그쳐 8위까지 떨어졌다. 중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심 타선의 핵심인 두 타자 없이 타선을 꾸려야 해 당분간 더욱 힘이 빠지게 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다 모여 있을 때 뭔가 시너지가 일어나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부진에 갑작스러운 부상선수도 있다 보니 하나로 뭉치기 어려운 시기라고 본다. 그래도 남아 있는 선수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위기이기지만 선수들이 없을 때 다른 선수들이 나와줘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경기에 나갔을 때 자기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자신감을 자꾸 심어 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KIA는 롯데에 맞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1루수)-정해원(우익수)-한승택(포수)-박재현(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