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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얼굴 흙칠에 개싸움까지"…류현경→차선우 '주차금지', 현실 밀착형 스릴러 그 자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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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주차금지'가 5월 극장가에 유일한 스릴러 장르로 출사표를 던진다.

영화 '주차금지' 언론·배급 시사회가 13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와 손현우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주차금지'는 주차로 시작된 사소한 시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며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스릴러로, 손현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손 감독은 "생활 밀착형 스릴러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불편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동네 자체가 이중주차라 불편했고, 주차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류현경은 위태로운 일상을 버텨내고 있는 계약직 과정 연희로 분했다. 그는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자칫하면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홧김에 잘못 이야기하는 인물처럼 보일 수도 있겠더라. 연희는 이혼을 겪고, 계약직에 직장 상사 스트레스를 복합적으로 안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내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뢰하와 격한 몸싸움신을 소화한 그는 "무술팀 스태프들과 긴밀하게 상의를 하면서 준비를 했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액션) 합을 맞출 수가 없으니, 즉석에서 싸운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또 뢰하 선배가 워낙 액션을 잘하시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감독님도 얼굴에 꼭 흙칠을 해야 한다고 해서 했는데, 분장팀에서 먹을 수 있는 흙을 따로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도 주차 문제를 겪은 경험이 있는지 묻자, 류현경은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서 "제가 연희처럼 할 말 다하는 타입인데, 말을 꺼내려고 하면 상대방 분이 '어? 어디서 봤는데'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땐 그냥 '네,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분쟁을 끝내는 편이다"고 답했다.

극 중에서 수상한 이웃 남자 호준을 연기한 김뢰하는 "추운 날 액션신을 찍어서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다행히 류현경과 차선우가 호흡을 잘 맞춰줘서 큰 무리 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류현경과의 액션 호흡에 대해선 "이렇게 여배우와 격렬한 개싸움 장면을 촬영해 본 적이 없었다. (류현경이) 제가 염려하는 지점을 잘 받아줬고, 걱정 없이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선우는 극 중 연희의 남동생 동현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두 선배의 액션에 비하면 편하게 준비했다. 저는 주로 집안이나 실내에서 누워있었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이를 듣던 김뢰하는 "차선우가 복싱을 배웠는지, 현장에서 각이 잘 나오더라. 저도 제법 액션신을 많이 찍어봤는데, (차선우의) 액션신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극찬했다. 이에 차선우는 "한 2~3년 정도 복싱을 취미로 배웠다"며 "무술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화면에 잘 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차금지'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당부했다. 김뢰하는 "영화라는 건 장르도, 규모도 다양하다"며 "꼭 크고 화려한 작품만 잘 되고 사랑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 영화는 규모가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좋은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