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찰리 반즈(30)와 결별을 확정했다.
롯데는 13일 KBO에 반즈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KBO가 승인했다. 반즈는 지난 5일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회복하는 데만 8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들으면서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8주 진단이 나오면서 대체 선수 대신 완전히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최종 후보를 두고 고심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트리플A팀 좌완 알렉 갬보어도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롯데는 13일 현재 시즌 성적 24승16패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워낙 중위권 팀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가을야구를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2017년 이후 8년 만에 5강 진출을 기대하는 상황이라 에이스를 진득하게 기다리기는 어려웠다. 5강 싸움에서 외국인 에이스의 존재감은 매우 크기 때문에 빠르게 건강한 선수로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반즈와 결별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즈는 롯데와 2022년부터 4년째 동행한 장수 외국인이었다. KBO리그 통산 94경기에서 35승32패, 553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 여파로 8경기에서 3승4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해 부상 회복 후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과거는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선택한 배경이다.
김 감독은 "1선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반즈가 많이 던졌고, 작년에 페이스가 조금 떨어질 때 구속을 염려했다. 워낙 경험이 많고 기대를 했는데, 구속이 다는 아니지만 공도 많이 빠져나가더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KIA를 상대로 최근 4연승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 잦은 낮 경기 등판으로 부하가 걸린 선발투수 박세웅은 하루 더 휴식일을 부여해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도록 조정하는 등 외국인 투수가 없는 동안 전력을 유지하려 애를 쓰고 있다.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데이비슨이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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