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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감독 "(최)정아! 결정적일때는 말고 얼른 쳐라"[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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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00홈런 -1. 대기록을 앞둔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상대팀 감독도 애타게(?) 기다린다.

KBO리그 홈런 신기록 보유자인 SSG 랜더스 최정이 통산 500홈런 기록에 1개만 남겨두고 있다. 최정은 지난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499호 홈런을 ‹š려냈다. 그 이후 11일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는 홈런을 치지 못하고 침묵했다.

SSG는 13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500홈런에 1개만 남겨둔 시점이라 최정이 이번 NC 3연전에서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면, 주말 대전 한화 이글스전으로 넘어가야 한다.

상대팀인 NC 이호준 감독도 최정과 각별한 인연을 지녔다. 최정이 신인 시절이던 2005년, 당시 이호준 감독은 SK 와이번스의 고참 타자였다. 그 이후 SK 왕조의 역할을 함께 이끌었다. 최정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선배다.

13일 SSG전을 앞둔 이호준 감독은 "정이가 빨리 쳐버렸으면 좋겠다. 물론 솔직한 마음은 (우리와)3연전에서 치지 말고, 다른 팀하고 할때 쳤으면 좋겠지만"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결정적일 때 말고, 좀 여유있는 상황일때 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통산 337홈런 타자인 이호준 감독 역시 '아홉수'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300홈런에 1개 남겨뒀을때, 제가 열 몇경기를 홈런을 못쳤다.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매일 매일 축하 꽃다발이 준비돼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신경이 쓰이더라. 그때 김경문 감독님이 배팅볼 투수도 새심하게 배려해주시고, 저 신경 안쓰이게 엄청 많이 챙겨주셨었다"면서 "정이는 저랑 성격이 또 다르니까 그런 생각 안하고 잘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