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타구를 잡아낸 옛 친정 선수의 호수비에 LG팬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좌익수 이형종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시즌 12번째 홈런을 가로챘다. 그리고 자신은 곧바로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이형종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7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0-6으로 뒤진 4회말 2사 1루서 오스틴의 좌월 투런 홈런성 타구를 점프해 담장바로 위에서 낚아채는 슈퍼 캐치를 보였다.
1회말 좌월 선제 솔로포를 친 오스틴은 4회말 키움 선발 조영건에게서 또한번 큰 타구를 쳤다. 1S에서 2구째 118㎞의 커브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오자 기다렸다는 듯 강하게 쳤고 홈런성으로 좌측 담장쪽으로 날아갔다.
이때 좌익수 이형종이 빠르게 낙구 지점을 파악해 담장앞으로 갔고 타이밍을 맞춰서 점프해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공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타구를 잡으려고 온 관중들은 허탈한 듯 쳐다봤고 점프한 뒤 주저앉은 이형종은 자신의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 아웃시켰음을 확인시켰다.
이때 LG 염경엽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팬들의 박수를 유도하게 했다.
잠실 구장의 전광판을 통해 이형종이 오스틴의 타구를 낚아채는 것이 고스란히 보여진 것. 키움의 3루측 팬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낸 것은 당연했는데 1루측의 LG팬들도 환호를 하지는 않았지만 박수를 쳐 이형종의 슈퍼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리고 곧이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형종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146.8㎞의 투심이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왔는데 이를 잘 받아쳤고 LG 우익수 홍창기가 쫓아가다가 이내 포기했다.
자신의 올시즌 첫 홈런을 추격의 솔로포로 장식. 키움이 이후 2점을 쫓아가 3-6을 만들었다.
이형종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투수로 활약했던 이형종은 한때 은퇴를 하기도 했으나 돌아온 뒤엔 타자로 전향했고 2022년까지 외야수로 활약했었다. 퓨처스 FA 제도를 통해 4년간 총액 20억원의 대박 계약으로 키움으로 이적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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