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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이하 스포엑스)엔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319개 기업, 1720개의 부스가 운영됐는데 이중 '장애인 스포츠 전문 부스'는 딱 하나였다. '장애인 체육학 박사 1호' 이용로 디딤터 재활운동센터 대표가 사상 최초로 스포엑스에 도전장을 냈다. 장애인·고령자 운동기구 선도기업 ㈜하라스포츠 장대영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이 대표는 "휠체어 장애인에게 운동과 근력은 생존의 문제임에도 전문 운동기구가 없어 운동을 하기 어려웠다. 장애인 전문 운동기구에 대한 기술과 아이디어는 준비됐는데 막상 제작하려 하면 나서주는 기업이 없었다. 장 대표 덕분에 오랜 꿈이 실현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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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휠체어장애인을 중심으로 장애-비장애인 모두가 쓸 수 있는 유니버설한 기구다. 사명감을 갖고 만들었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장애인과 노인에게 운동은 건강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나도 작년 신장이식 수술 후 운동을 통해 회복하며 또 한번 느꼈다. 오직 운동만이 살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 많은 분들이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길 바란다. 내년 스포엑스엔 부스를 더 크게 만들어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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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이베이 홍보 임원 출신이다. 20년 가까이 몸 담은 회사를 그만둔 후 '장애를 무의미하게'를 모토로 사회적 협동조합 '무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사단법인이 됐다. 어느새 고3이 된 딸 지민이가 거침없이 세상을 누빌 수 있는, 장벽 없는 세상을 물려주고자 하는 '엄마 마음'이 시작점이었다.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환승지도, 세상의 모든 문턱을 없애는 경사로 만들기, '모두의 1층' 프로젝트를 추진한 '씩씩한 엄마'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모두의 마라톤 '키움런'. "러닝이 대세인 시대, 장애인들도 자유롭고 안전하게 맘껏 달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착안한 일. 키움증권과 서울시가 후원하고 무의가 주최한 '키움런' 5㎞·10㎞ 마라톤은 하루 만에 신청마감됐다. 참가비(2만5000원) 전액이 무의에 기부돼 '모두의 1층' 확대 , 장애인식 개선 프로젝트에 쓰인다는 컨셉트에 전국의 '착한 러너'들이 몰려들었다. 키움증권 홍보모델 고민시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턱돌이'의 응원 속에 휠체어와 유모차를 밀고, 가이드러너의 손을 잡은 이들이 함께 한강변을 달렸다. 경쟁보다 '함께'의 가치를 살린 '함께 러너' 제도에 섬세한 장애 접근성 요소가 반영됐다. 참가신청 페이지부터 시각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고려했고, 모든 문구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었다. 휠체어 탑승가능 차량,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탈의실, 발달장애인 심신안정실이 운영됐고, 모든 무대에선 수어통역이 제공됐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휠체어 사용 러너 이모씨는 "처음 해보는 마라톤이라 자신이 없었는데, 도전하길 너무 잘 한 것 같다. 코스에 무리가 없었고 중간중간 파이팅을 외쳐주시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또다른 시각장애 러너는 "달리면서 느껴지는 봄꽃 향기가 너무 좋았다. 가이드러너와 함께해 어려움 없이 완주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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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부쩍 자란 '키움런'의 대성공,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키움런을 장애·비장애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통합적인 행사로 계속 잘 키워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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