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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포크-슬라이더만으론 현대야구에서 힘들다" 5월 중순인데 에이스가 3패-ERA 8.06, 요미우리 감독도 쓴소리[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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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포크, 슬라이더밖에 없다. 세 가지 구종으로는 현대야구에서 힘들다. 정밀한 제구가 되면 모를까"

에이스를 두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쓴소리를 했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은 주축 투수가 5월 중순인데 승리가 없으니 답답하다. 단조로운 구종, 투구 패턴을 지적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전 요미우리 감독은 "첫승을 의식해 신중하게 던졌다. 좌우 높낮이에 신 경쓰다 보니 볼넷이 많아져 자멸했다"고 했다. 요미우리 출신 레전드인 다카하시 전 감독은 이전처럼 거친 승부를 주문했다.

도고 쇼세이(27)가 '첫승'에 실패했다. 13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5회까지 4실점하고 교체됐다.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에 3볼넷을 내줬다. 1-4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지만 패전은 면했다.

올 시즌 5경기에 나가 승 없이 3패-평균자책점 8.06.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딱 1번뿐이다. 최다 투구가 6이닝이고 두 경기는 5이닝을 못 채웠다. 예상 못한 총체적 부진이다.

1회부터 제구가 아쉬웠다. 1사후 2번 기쿠치 료스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로 살짝 빠졌다.

3번 산드로 파비앙을 중전안타, 4번 스에카네 쇼타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가 이어졌다. 1사 만루.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 5번 사카쿠라 소고를 상대로 던진 4개 투구가 연속으로 볼이 됐다.

2회 2사후 3연타를 맞았다. 히로시마 1번 나카무라 쇼세이가 좌중월 1점 홈런을 때렸다. 1B1S에서 한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진 포크볼을 받아쳤다. 도고는 이후 2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다행히 4번 스에카네를 내야 땅볼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5번 사카쿠라에게 중월 2루타, 6번 고조노 가이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기고 5회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4번 스에카네가 좌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초구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다. 13일까지 피안타율이 0.351이다.

상대가 히로시마, 장소가 마쓰다스타디움이라 아쉬움이 컸다. 도고는 4월 11일 히로시마 원정경기에서 3⅓이닝 10실점(9자책)하고 강판됐다. 프로 선수가 된 후 최악의 경기였다. 이 경기 직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3주 넘게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복귀했다. 5월 5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나서 6이닝 3실점(2자책)했다. 이번 시즌 가장 내용이 좋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그가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로 마친 경기다.

요미우리는 에이스 교체 후 어렵게 따라붙었다. 2-4로 뒤진 8회 트레이 캐비지가 2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무너졌다. 연장 12회 1사 1,3루에서 히로시마 7번 엘레후리스 몬테로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주포 오카모토 가즈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에이스 도고까지 난조다. 아베 감독의 한숨이 깊어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