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오광록이 아들과 7년 만에 재회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오광록과 아들 시원이 출연해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가족사를 털어놨다.
오광록은 "아들 시원이가 5살쯤 됐을 때 아내와 헤어졌다. 이후 함께 살지 않았다. 생활고가 이혼의 이유였다"며 "연극만 하던 시절엔 두 달 연습, 한 달 공연 후 월급 1만 원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는 코로나 전 마지막으로 봤고, 7년쯤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광록은 수차례 연락을 시도한 끝에 아들과 다시 만났다.
하지만 아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아들은 "아빠는 나에게 없는 존재였다. 있느니만 못한 사람이었다"며 "어릴 땐 '아빠 언제 와?'라고 말했지만, 어느 순간 그런 말도 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 아빠 탓을 하게 되면서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다. 연락을 피한 것도 화가 나서였다"며 "관계를 회복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출연 계기에 대해선 "내게 상처가 있었고, 그걸 먼저 봐준 뒤에야 일상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래된 감정이라 아직 푸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광록은 "그 어떤 이유로도 아이를 지키지 못한 못난 아빠였다.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