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미국이 유럽 전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축구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성공한 세 명으로 꼽히는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3일(현지시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년 FIFA 월드컵 예선에서 흔들리고 있고, 국내 클럽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했지만, 한국 축구의 세 스타는 유럽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한국 축구의 역사상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독일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며, 유럽 무대에서 두 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매체는 김민재가 두 개의 유럽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스타는 손흥민이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다만 곧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펼쳐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이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조각을 10년 동안 쫓아왔다. 이번엔 꼭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리버풀에 패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뛴 바 있다. 이제는 팀 내 최고참으로 또다시 결승전에 참전한다.
손흥민은 "기회가 다시는 없을지도 모른다.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시즌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 팬들과 토트넘 서포터들에게 제일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주말 경기장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반면 이강인의 상황은 다르다.
이강인은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벤치에 머물렀다. PSG는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강인은 유럽 내 다른 클럽들과 이적설이 돌고 있으며, 김민재 또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에서 뛸 마음이 있으며 이강인은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매체는 '한국 축구의 세 스타가 다음 시즌 어디에서 활약하고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도 '현재 이들의 초점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한국 팬들에게 희소식을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