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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이강철 감독 "우리가 첫 기록 다 만들어주네. 오늘은 걸린게 없으니 이기겠지?" [포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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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가 첫 기록 다 만들어주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는 14일 포항구장.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의 표정이 밝을 수는 없었다. 13일 삼성전에서 '단두대 매치'를 벌였는데 패했다. 8연패의 삼성과 5연패의 KT가 연패 탈출을 놓고 싸웠는데 졌다. 6연패.

NC 다이노스와의 어린이날 연전부터가 시작이었다. 선발이 흔들리고, 타선은 터지지 않으니 이길 수가 없다. 이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연패를 끊었으니, 오늘은 우리가 끊었으면 좋겠다. 상부상조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농을 치며 웃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선수들 첫 기록 다 만들어주고 있다"고 자폭성(?) 코멘트를 날렸다. 실제 NC 로건, 목지훈의 KBO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은 KT를 만나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3일 삼성 이호성은 생애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 감독은 "오늘은 뭐 걸린게 없지 않느냐. 그러니 이제 이길 차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승부. 삼성 선발은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 원태인이다. 그래도 KT의 믿을 구석은 소형준. 이날 등판을 마치고 관리 차원에서 2군에 간다. 소형준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했기에, 아직 온전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는 건 무리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120개 던질 각오로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 마음이 고마웠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지난달 13일 삼성전에서 올시즌 첫 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포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