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무상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수비수를 뺏긴 것도 서글픈데 조기 방출까지 요청하면서 리버풀 입장에서는 어안이 벙벙할 수 있겠다.
영국 텔레그래프 14일(현지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리버풀에게 알렉산더-아놀드의 무상 방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 어떠한 금전적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단순히 리버풀이 선수의 계약 만료일인 오는 6월 30일 이전에 아놀드를 자유롭게 이적하도록 허락해 주길 바라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주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을 떠난다는 발표 이후 리버풀에 연락을 취했다. 당시에는 리버풀이 소액의 이적료라도 받기 위한 협상의 일부로 추정됐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단순히 아놀드의 조기 합류만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유계약으로 5년 계약을 체결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가 오는 6월 중순 시작되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쿼드에 포함되길 원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인 아놀드가 마지막 한 달 급여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리버풀이 이를 허용해 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계약 만료일까지 선수 등록권은 리버풀에 있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무단 이탈하는 식으로 강제 이적을 추진할 수는 없다.
텔레그래프는 '레알 마드리드가 50만~85만 파운드(9억3000만~15억원) 사이의 금액을 제안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전략은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 상황대로라면 알렉산더-아놀드는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있을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놓치게 된다.
해당 대회의 16강 토너먼트는 6월 28일부터 시작되며, 7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론적으로 아놀드는 7월 1일 이후에야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그가 미국으로 출국해 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리버풀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놀드는 7월 4~5일 열리는 8강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결승전은 7월 13일에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놀드를 등록해야 하는데, 이는 FIFA 규정상 허용된다. 클럽 월드컵 참가 구단은 6월 27일부터 7월 3일 사이의 특별 등록 기간을 통해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클럽 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간판급 선수인 알렉산더-아놀드를 선보이고자 한다. 최선의 전력을 다해야 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우승 시 9400만 파운드(약 17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상금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는 유럽 빅클럽들에게 전략적 마케팅 기회로도 간주하고 있으며,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번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새 감독으로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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