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손흥민 동료' 데얀 쿨루셉스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토트넘 구단은 15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병원에서 수술을 무사히 마친 쿨루셉스키가 환하게 웃는 사진을 공개했다. 쿨루셉스키는 직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슬개골을 다쳐 실려 나갔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22일 오전 4시 빌바오에서 펼쳐질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이 불가하다.
토트넘은 14일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쿨루셉스키가 '쿨루셉스키가 스페셜리스트와의 상담 후 수술을 결정했고, 오늘 수술을 시행했다. 즉시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는 쿨루셉스키와 함께 한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회복 기간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쿨루셉스키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셉셉이'라는 별명으로 부지런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국내 팬들 사이에도 인기 높은 윙어 쿨루셉스키의 부재는 맨유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큰 손실이다. 쿨루셉스키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골(10골 11도움)에 관여했다. 특히 맨유를 상대로 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서 두 차례 골을 터뜨린 '맨유 킬러'다. 쿨루셉스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시즌 활약상을 담은 영상과 함께 "여러분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진짜입니다. "올해 저에게 기쁨을 준 사람들을 위해.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우리는 다시 돌아올 테니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쿨루셉스키뿐 아니라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르발 등도 시즌 아웃 부상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캡틴 손흥민이 발 부상을 딛고 돌아온 것이 불행중 다행이다.
크리스탈팰리스전 0대2 패배로 리그 최다 20패, 17위로 추락한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2일 운명의 유로파 결승에서 '감독 2년차 우승' 커리어를 이어가고자 사활을 걸었다. 우승시 토트넘은 17년 만의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되고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 감격을 누리게 된다. 유난히 혹독했던 올 시즌의 모든 시련을 뒤로 한 채 유종의 미를 거둘 마지막 기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