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질 K사이클 스타전을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두 번째 대상경륜인 이 대회는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6월 말 경륜 왕중왕전의 전초전 성격. 선발, 우수, 특선급 등급별 최강자가 총출동하기에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경쟁과 짜릿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이자, 올해 스피드온배, 부산 특별경륜 등 큰 대회를 휩쓸고 있는 임채빈(25기, SS, 수성)은 이번 대회 특선급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직전 대회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추입으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은 거칠 것이 없다. 임채빈은 이번 우승을 통해 다시 한번 경륜 최강자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지난 3일 경륜 역사상 최단기 통산 500승을 달성한 정종진(20기, SS, 김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해 임채빈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기는 했지만, 임채빈을 상대로 가장 많이 승리를 따낸 선수는 정종진이기 때문. 체력 면에서는 임채빈이 우세하나 경주 운영 면에서는 정종진이 우세하고, 인치환(17기, SS, 김포)을 비롯해 김포팀 특선급 선수들의 전력도 상당한 만큼 정종진은 임채빈을 상대로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또 다른 슈퍼 특선 양승원(22기, SS, 청주)과 전원규(23기, SS, 동서울)도 출전이 예상된다. 최근 양승원은 16회차 실격, 18회차 2착을 기록했다. 전원규도 16회차에 낙차가 있어 두 선수 모두 주춤했지만, 차분하게 몸 상태를 올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만큼 입상을 통해 성공적인 재기를 꿈꾸고 있다.
매 경주 난타전 속에 절대강자-절대약자가 없는 우수급도 예선전부터 접전이 예상된다. 당초 29기 수석 졸업생 박건수(A1, 김포)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지난 주 특별승급에 성공하며 특선급 무대로 진출했다. 여기에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곽현명(17기, S3, 동서울)도 특별승급했다. 이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선수는 박건수와 같은 팀인 김민호(25기, A1, 김포)다. 김민호는 박건수가 부산 특별경륜에서 우승할 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꾸준하게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대상 경륜 입상 경험이 있는 원준오(28기, A1, 동서울)와 김준철(28기, A1, 청주)도 출전이 예상된다. 두 선수는 지난해 특선급에 있다가 강급 되어 올해 상반기에는 우수급 경주를 뛰고 있다. 강급자답게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선발급은 29기 초강세가 예상된다. 지난 3월 스피드온배 결승전에 나선 7명 모두 29기 신인이었다. 정윤혁(29기, A2, 동서울)이 우승을 차지했고, 동시에 특별승급에도 성공했다. 정윤혁 외에 배규태(29기, A2, 수성), 오은섭(29기, A1, 서울 개인)도 곧이어 특별승급했다. 현재 선발급에 남은 29기는 총 12명로 아직 많은 편이기에 이번에도 29기 선수들이 대거 결승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김정우(29기, B1, 동서울)로 이번 대회 선발급 경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정우는 직전 대상 결승전에서는 5위를 했지만, 그 경주를 제외하고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특히나 최근 6경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절정의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오태희(29기, B1, 동서울), 주정원(29기, B1, 신사), 김기훈(29기, B1, 한남) 등 김정우를 위협할 것으로 보이며, 선배 기수에서는 임대승(18기, B1, 전주), 엄지용(20기, B1, 미원) 대항마로 꼽힌다. 출전 선수 간에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 특선급, 우수급 못지않게 선발급 역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특선급 임채빈, 우수급 김민호, 선발급 김정우, 임대승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다"면서도 "도전자들도 위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기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