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런닝맨' 측이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시 인계동의 한 노래주점 업주로부터 '런닝맨' PD를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고급 위스키 비용을 송금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발생한 것으로 해당 업주는 용의자로부터 "'런닝맨' 회식을 위해 고가 위스키 3병을 미리 주문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390만 원을 송금했으나 이후 "방문이 어렵다"는 문자만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자신이 '런닝맨' PD라고 주장하며 명함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이 거래하는 업체가 있다며 해당 업체 계좌를 업주에게 전달한 뒤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BS '런닝맨' 측은 같은 날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제작진을 사칭해 고급 주류 대량 주문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런닝맨' 제작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주류 배송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연예계에서는 제작진이나 매니저를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자영업자들과 관계자들의 각별한 경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다음은 런닝맨 측 입장 전문.
'런닝맨' 제작진 사칭 관련 안내
안녕하세요. SBS '런닝맨' 제작진입니다.
최근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하여 고급 주류에 대한 대량 배송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런닝맨' 제작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주류 배송을 요구하지 않으며, 관련해 제작진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셨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 부탁드립니다.
'런닝맨' 제작진은 앞으로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