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희귀질환으로 인해 머리 양쪽에 풍선 같은 혹이 생겨 '미키 마우스'라고 불린 중국의 세 살배기 남자아이가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베이징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푸젠성 출신의 치바오(3)는 암 위험이 있는 희귀한 '선천성 거대 색소 모반'을 갖고 태어났다.
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멜라닌 세포가 표피 또는 진피에 증식해 색소성 모반이 발생하는 병이다.
이 모반은 출생 때 이미 존재하는데 신체 성장에 비례해 크기도 같이 커진다.
거대 모반에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발생하는 빈도는 약 6~12%이며 소아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치바오의 부모는 아이를 상하이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은 우선 거대 모반 제거를 위해 두피 아래에 팽창기를 넣어 피부를 늘린 후 치료액을 주입했다.
이로 인해 머리 양쪽은 풍선 모양으로 부풀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혹은 점점 커졌다.
부모는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두피가 터질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주변의 시선도 아이와 가족을 힘들게 했다.
일부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만화 속 '미키 마우스'처럼 생겼다고 수군거리거나 촬영을 하려 했다.
이에 외출할 때에는 유모차에 태운 뒤 덮개를 씌우고 다녀야 했다.
5개월 동안 두 차례 이같은 시술을 받은 아이는 최근 제거 수술을 받았다.
6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수술에서 의료진은 두피에 넣었던 팽창기와 모반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다만 흉터로 인해 여러 번의 재건술이 필요하다.
아이는 수술이 끝난 후 "빨리 커서 엄마 립스틱을 살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해 부모와 주변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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