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황정음이 43억 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 여파가 방송과 광고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정음은 최근 첫 공판에서 "암호화폐 투자로 회삿돈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현재 부동산을 매각해 피해를 변제 중이며, 추가 재판 기일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피해 회사는 황정음 본인이 100% 지분을 가진 가족 법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초, 소속사 명의로 받은 대출금 중 약 7억 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고, 같은 해 12월까지 총 43억여 원을 회사 자금에서 빼내 이 중 대부분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황정음은 뒤늦게 입장문을 내고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나섰다.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라 판단이 흐려졌고, 미숙한 선택을 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미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남은 금액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법적 책임 인정과는 별개로, 방송과 광고계에서는 황정음 지우기에 돌입했다.
황정음이 MC로 출연 중인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솔로라서' 측은 황정음의 모습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정음이 출연한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광고는 유튜브와 SNS 등 공식 채널에서 삭제됐다. 황정음이 함께한 '지붕뚫고 하이킥' 배우들의 15년 만의 재회 광고였지만, 황정음의 출연 장면만 제외된 버전이 재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댓글 이벤트도 돌연 조기 종료됐다.
황정음은 대중의 신뢰를 얻어온 배우였던 만큼 이번 사태는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법적 절차와 별도로 연예계 내 복귀 여부에 대한 논의도 한동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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