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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60홈런도 가능한데' 오타니, 16호포 ML 홈런 첫 단독 선두...5월에만 9홈런-OPS 1.427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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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7안타와 5볼넷을 얻고도 병살타 5개를 치는 바람에 공격의 맥이 끊겨 2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와 김혜성, 윌 스미스 3명이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찬스 때마다 병살타가 나왔다.

그러나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5월 들어 잔뜩 끌어올린 장타력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1-4로 뒤진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중월 아치를 그렸다. 1사후 에인절스 우완 라이언 제퍼잔의 2구째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89.6마일 커터를 정확하게 걷어올렸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14.9마일로 빨랫줄처럼 날아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33피트짜리 시즌 16호 홈런.

전날 애슬레틱스전에서 3점포와 2점포를 작렬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오타니다.

이로써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이상 15홈런)를 제치고 양 리그 통합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2023년 에인절스에서 AL 홈런왕, 작년 다저스로 이적해 NL 홈런왕에 연이어 올랐지만, 양 리그 통합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적은 없다.

2023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54개로 전체 1위였고, 작년에는 저지가 58홈런으로 정상에 올랐다.

5월에만 14경기에서 타율 0.375, 9홈런, 19타점, 17득점, OPS 1.427을 때렸다. 5월 들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고, OPS도 1위다. '5월의 선수' 경쟁서 큰 차이로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16(171타수 54안타), 16홈런, 29타점, 49득점, 30볼넷, 10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690, OPS 1.106, 28장타, 118루타를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과 득점 선두이자, NL에서 장타율과 OPS, 루타 1위이고 안타 및 장타 공동 1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전체 시즌에 적용하면 오타니는 올해 58홈런을 때릴 수 있다. 지난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54홈런을 넘어선다. 오타니는 작년 팀의 첫 45경기에서 12홈런을 때렸다. 올시즌 확실히 빠른 페이스다. 투타 겸업 원조인 베이브 루스처럼 한 시즌 60홈런을 때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포츠 베팅업체 '팬듀얼 스포츠북(FanDuel Sportsbook)'이 제시한 예상 홈런왕 배당률을 보면 저지가 -190으로 1위, 오타니가 +470으로 2위, 슈와버가 +700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아직은 저지의 통합 홈런왕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