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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현장리뷰]'아사니 PK 실축'→'박인혁 89분 극장골' 광주, 포항전 1-0 승리...리그 5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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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광주FC가 극적인 결승골과 함께 포항스틸러스를 잡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광주는 18일 포항스틸야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각각 5위와 6위에 자리한 포항(승점 19)과 광주(승점 19)는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승점 3점을 챙겨야 했다. 7위 강원(승점 18), 8위 안양(승점 17) 등 추격 중인 팀들과의 격차도 크지 않기에 승리가 필요했다.

홈팀 포항은 6경기 무패행진 이후 제주전 1대2 패배로 흐름이 끊기며 매경기 경기력 편차가 있었다. 최근 리그 5경기 2승1무2패로 상승세를 타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포항은 최근 오베르단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올 시즌 부상 공백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이어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상 공백 해결과 경기력 유지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앞에 놓였었다.

원정팀 광주도 흐름이 비슷했다. 시즌 초반 무패를 거듭하며 2위까지 올랐던 광주는 최근 5경기 2승3패에 그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원정 0대7 패배 이후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한 흐름이었다.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승리가 간절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투톱에 이호재와 조상혁, 중원은 조르지, 신광훈, 김동진, 주닝요가 구축했다. 포백은 이태석, 한현서, 전민광, 어정원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헤이스와 가브리엘, 중원은 정지훈, 박태준, 이강현, 아사니가 나섰다. 수비진은 김진호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이 구성했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뜨겁게 맞붙었다. 전반 3분 만에 김진호가 부상으로 빠지며 김한길이 투입됐다. 공격은 포항의 조르지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조르지는 좌측 돌파 이후 직접 박스 안으로 진입해 왼발 슛을 시도했다. 조르지의 슈팅은 수비에 걸리지 않았으나 골대 옆으로 흘렀다. 포항은 측면에서 주닝요와 조르지가 적극적인 돌파로 광주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2분에는 이호재와 주닝요가 역습을 통해 우측을 뚫어내며 주닝요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광주 수비에 걸렸다.

광주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25분 정지훈이 헤이스에게 내준 공을 헤이스가 문전으로 올리려 했으나 포항 수비에 막혔다. 전반 26분 김한길이 먼 거리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은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27분 정지훈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한 것도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은 역습을 바탕으로 광주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30분 조르지가 역습을 통해 상대 박스 정면으로 전진하며 기회를 노렸다. 조성권이 파울로 저지할 수밖에 없었던 위협적인 돌파였다. 조르지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 38분에는 이호재가 박스 안에서 튕겨 나온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 후 발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4분에는 김동진이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으로 전진해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김경민에게 잡혔다.

포항이 전반 종료 직전 실점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 조르지가 박스 안에서 아사니에게 파울한 것을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사니의 슈팅을 황인재가 막아냈다. 극적인 선방과 함께 포항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스틸야드를 가득채웠다.

후반에도 포항이 먼저 기회를 노렸다. 후반 5분 어정원이 하프 라인부터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해 수비수들을 제치며 광주 박스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광주 수비에 걸렸다. 광주도 포항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11분 이강현의 중거리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조르지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7분 수비를 압박해 광주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아낸 조르지는 박스 안까지 진입해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김경민 다리에 막히며 득점이 되지 못했다. 조르지는 후반 23분 좌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으나, 문전에서 기다리던 포항 공격수들에게 닿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38분 강현제가 페널티 지역 우측 깊숙한 곳에서 기회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광주가 극적인 막판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박인혁이 헤더로 밀어넣으며 마무리했다. 수비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정확하게 골문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광주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