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무대에 '직행'한다.
'국대' 조유민이 속한 아랍에미리트 클럽 샤르자가 18일(한국시각) 싱가포르 비샨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결승에서 홈팀 라이언시티(싱가포르)를 2대1로 꺾으면서 서울의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
지난 2024년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하며 ACLE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서울은 이날 결승전 결과에 따라 본선 직행 여부가 갈리는 운명이었다. ACL2 우승팀은 다음시즌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는데, 샤르자가 우승할 경우 서울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다. 서울의 동아시아 PO 상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에 열린 대구와의 K리그1 14라운드에서 둑스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하며 7경기 연속 무승을 끊은 서울은 '아챔 본선 직행'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로써 서울은 2020년 이후 5년만에 ACLE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되었다. K리그에선 2024년 K리그1 우승팀 울산, 준우승팀 강원 등 세 팀이 아시아 클럽 최고의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2024시즌 리그 3위를 한 김천 상무가 군팀 특성상 아시아 무대에 진출할 수 없어 차순위인 서울에 티켓이 넘어갔다.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조별리그)는 9월15일부터 2026년 2월18일까지 장장 5달 동안 열린다. 현지시각 8월15일 조추첨식이 열린다. 서울은 ACLE 일정에 맞춰 후반기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은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2에 오른다.
라이언시티의 미드필더 송의영과 조유민은 ACL2 결승에서 나란히 선발출전해 풀타임 뛰며 '코리안더비'를 즐겼다.
1990년대 수원 삼성에서 '올리'라는 예명으로 활약한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이 2021년부터 이끌고 있는 샤르자는 전반 11분 카이오 루카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루카스가 골키퍼를 피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취소처리됐다.
전반 34분, 반격에 나선 라이언시티의 디오고 코스타의 중거리 슛은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18분 라이언시티가 다시 한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건네받은 바트 람셀라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샤르자 공격수 우스만 디아라의 노마크 헤더는 골대를 빗겨갔다.
쉴새없이 두드리던 샤르자가 후반 29분 결국 선제골을 낚았다. 칼레드 에브라헤임이 박스 우측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벤 알 아르비가 반대편에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35분, 샤르자가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마르쿠스 멜로니의 직접 프리킥이 라이언시티 골키퍼 손에 맞고 나왔다. 이를 문전에 있던 조유민이 재차 헤더로 밀어넣었지만, 공이 이마에 빗맞으며 골대 위로 빗나갔다. 조유민은 바닥에 엎드려 아쉬움을 표했다.
라이언시티가 위기 뒤에 기회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막심 레스티엔이 박스 안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샤르자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마르쿠스 멜로니가 상대 박스 좌측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마크맨을 따돌리고,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우승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샤르자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