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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후 이런 유망주 없었다...'韓 축구 신동' 김민수, 12골 폭발→4부 승격 보인다 '1차전 결승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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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인 역대 8번째 스페인 라리가 선수인 김민수가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로나 2군은 19일(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페랄라다에서 열린 FC 페랄라다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5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대0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한국 유망주 김민수였다. 선발로 출장한 김민수는 후반 39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민수의 결승골로 지로나 2군은 다음 시즌 4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민수는 현재 지로나 2군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득점을 포함해 2군 29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서 일하며 지로나를 전담하는 닐 솔라 기자는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지로나 2군이 승격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페랄라다 경기장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김민수가 골을 넣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최고였다"며 김민수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2006년생 김민수는 지로나에서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유망주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스페인 현지에서 축구 커리어를 쌓아왔고, 2022년 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구단도 김민수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그는 지로나 1군의 프리시즌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이는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에게만 주어지는 귀중한 기회다. 비록 공식 1군 데뷔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민수는 2군과 U-19팀을 오가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4~2025시즌 김민수는 1군 무대에 데뷔까지 성공했다. 시즌 초반 지로나 1군에 부상자가 대거 발생해 큰 전력 누수가 생기자 미첼 산체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때 김민수를 불렀다.

김민수는 지난해 10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면서 한국인 역대 8번째 라리가 선수가 됐다. 김민수는 짧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하면서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하부 리그팀을 상대로 풀타임 경기를 뛰기도 했다.

1군 부상자들이 돌아온 후에는 다시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지로나가 김민수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후 지로나가 성적이 매우 나빠지면서 유망주를 기용할 여유가 사라졌고, 시즌 막판에도 김민수한테 기회가 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2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 1군 합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1군에 합류하지 못해도 다른 리그로 임대를 가서 1군 경험을 쌓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나이가 됐다.

김대식 기자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