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재욱(27)이 '탄금'으로 액션의 끝에 도전했다.
이재욱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김진아 극본, 김홍선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재욱은 "촬영할 때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 같다. 너무나 많은 콘티와 액션 시퀀스를 제안받았다. 거기서 맞춰가는 부분도 있었고, 오히려 제가 몸으로 뛰어서 하는 액션이 많아서 잘 나오게끔 배려를 많이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액션 중 '탄금'이 제일 힘들었다. '환혼'은 보이지 않는 것을 가지고 술법을 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액션과 칼이 맞닿아서 현실적인 액션을 하다 보니 제 스스로가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저 때문에 누군가가 다칠 수 있고 제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누군가가 다칠 수 있어서 아무도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욱은 "초반에 액션 콘티를 보여주셨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은 세 네 시간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아무도 안 다치게끔 하려는 현장 안의 암묵적 룰이 있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연습했고, 한 신을 찍을 때마다 3~4일을 촬영했다. 전날에 가서 와이어를 연습하고 했던 기억이 남는다. 사실 은항나무 숲에서 찍었던 액션이 가장 길게 찍은 것인데 4일을 촬영했다. 촬영장에 가서 놀랐던 것이 저는 가서 홍콩 드라마나 무협에 대한 아름다움을 생각했는데, 제가 봤을 때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제 스스로도 구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와호장룡'이라는 작품에 인터뷰 같은 것을 찾아보는데 조명 크레인이 네 대가 와서 찍었을 때 감정이 좋았다는 인터뷰가 있더라. 저도 '탄금'에서 그 장면을 찍는데 크레인이 네 대가 왔더라. 긴장되고 설레고 잘 찍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뿌듯했다. 아무도 안 다치고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칭찬을 해줬다"고 했다.
심지어 '탄금'에는 이재욱의 상의 탈의 장면이 다수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 덕에 이재욱의 외모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이재욱은 "찍으면서도 부끄러웠다. 마지막에 나오는 액션신이 거의 상의탈의를 한 상태로 촬영하는 거였는데 확실히 부담이 있었다. 몸을 노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상황이 주는 힘이 있었기에 잘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 이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 고단하고 힘들었을 테니 이런 것에 포커싱을 맞춰 준비한 것 같다. 전작에 비례하면 체지방이 5~6% 정도였다. 성격이 나빠질 뻔하기도 했는데 너무 이 상태를 즐겼다. 힘들고 한 상태가 홍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즐겼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욱은 이어 "전날에 물도 안 마시면서 했다. 소금을 먹어서 지방을 완전히 근육에 붙이는 작업을 했는데 그 정도까지 몸이 좋지 않더라. 아무래도 신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조명때문에 감사한 부분이 있다. 전반적인 모든 것들이 보이지 않았기에 뭔가에포커싱이 안 맞춰져서 흘러가지 않았나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16일 공개된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이재욱은 극중 홍랑을 연기하며 액션부터 감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호평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