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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스파링 상대' 멕시코가 바라본 홍명보호, "매우 빠르고 전술적으로 잘 조직된 팀"…韓-日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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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멕시코 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 친선전에서 맞붙는 동아시아 강호 듀오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해 경계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멕시코는 9월 6일(이하 현지시각) 중립지 미국 오클랜드에서 일본을 먼저 상대한 뒤, 사흘 뒤인 9일 미국에서 홍명보호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두일리오 다비노 멕시코 대표팀 디렉터는 지난 17일 멕시코 일간 '엘 에코노미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일본에 대해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과 같은 팀과 경기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일본은 매우 강하고, FIFA 랭킹 20위 안에 드는 팀"이라고 평했다. 일본의 4월 FIFA 랭킹은 15위, 멕시코는 17위다.

다비노 디렉터가 일본을 고평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FIFA 랭킹 23위 한국을 무시한 건 아니다. 한 국내 매체는 다비노 디렉터가 '일본 선수들은 매우 빠르다. 팀도 전술적으로 조직이 잘 됐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잘못 번역한 것이다. 다비노 디렉터는 한국에 대해 "매우 빠르고, 전술적으로 잘 조직된 팀"이라고 평했다.

다비노 디렉터는 "이로써 타 대륙과 경기를 치른다는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라며 두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미국, 멕시코, 캐나다) 중 하나인 멕시코는 6월 A매치 기간엔 미국에서 유럽 스위스, 튀르키예와 맞대결을 펼치며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하기에 앞서 6일 미국 뉴저지에서 또 다른 개최국 중 한 곳인 미국을 상대한다. 일본은 한국과 순서만 바꿔서 멕시코-미국을 상대한다. 한국과 일본의 전력을 간접 비교할 수 있는 2연전이 될 전망이다.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은사와 '감격 재회'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을 적으로 상대한다. 멕시코 감독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의 커리어 반등을 이끈 하비에르 아기레다. 훈련장에서 이강인을 '치노(중국인)'라고 불러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은 6월 6일 이라크, 10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국 원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미국에 5승3무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4년 2월 미국에서 열린 친선전(0대2 패) 이후 첫 만남이다. 멕시코를 상대로 통산 4승2무8패, 최근 3연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친선전으로, 당시 한국이 2대3으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용인에서 열린 '2025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지금 계속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다음 주에 발표니까 계속 보고 있다. 누군가 눈에 띈다기 보다는 꾸준히 잘 하는 선수들 위주로 이번주까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가장 고민이 되는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이다. 풀백은 A매치마다 이름이 바뀌고 있다. 홍 감독은 "계속 고민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이 특히 그렇다. 골키퍼들이 요즘 너무 잘 해서 그것도 고민이다. 골키퍼 경쟁이 심하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