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43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황정음이 '솔로라서'에서 통편집된다.
SBS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측은 20일 스포츠조선에 "금일 방송하는 방송 회차에 황정음 씨 VCR은 없고, MC멘트를 최소화해서 방송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솔로라서'는 솔로라서 외롭지만, 솔로라서 행복한, 매력 넘치는 솔로들의 진솔한 일상 관찰 리얼리티다. 황정음은 신동엽과 함께 MC 겸 출연자로 활약을 펼쳤으나, 이날 최종회에서는 편집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황정음이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전해졌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초쯤 자신이 소속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12월까지 총 43억 4000여만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황정음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 경 주위사람으로부터 코인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되었다"면서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하였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01년 그룹 슈가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로 큰 인기를 얻었고,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드라마 '자이언트',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열연을 펼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