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테우스 쿠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개인 합의만 완료되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초대형 영입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맨유가 쿠냐 영입에 근접했다. 쿠냐와의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거의 완료되었다.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 사이에서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뒤 "그러면 HERE WE GO다"며 계약이 만료될 때만 붙이는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쿠냐와의 개인 합의만 마무리되면 맨유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 다음 단계는 쿠냐와 울버햄튼의 계약에 포함된 6250만파운드(약 1163억원)의 해지 조항에 대한 지불 구조를 논의하기 위해 울버햄튼과 접촉하는 것이다. 그보다 쿠냐와 개인 조건에 동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합의가 이제 확실히 가까워졌기 때문에 이적료 지불 구조는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일하며 프리미어리그(EPL) 관련 공신력 최고로 평가받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역시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울버햄튼의 쿠냐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협상은 몇 주 동안 이어졌다. 쿠냐는 10번 역할을 보강하고자 하는 맨유의 최우선 타깃으로 떠올랐다. 쿠냐도 맨유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처럼 온스테인 기자 역시 "쿠냐의 계약서에는 625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맨유는 이를 발동할 준비가 됐으며 그럴 만한 자금도 있다. 금일에 나온 소식은 맨유와 쿠냐의 개인 합의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이적은 적절한 타이밍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합의만 마무리되면 쿠냐의 맨유행이 성사될 것으로 이야기했다.
1999년생 쿠냐는 울버햄튼의 에이스다. 브라질에서 성장했지만 유럽에서 데뷔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7년에 스위스 리그에서 데뷔한 뒤에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영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쿠냐는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해서야 좋은 활약을 재현했다.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쿠냐를 데려갔지만 아틀레티코의 시스템에서 쿠냐는 빛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에서 성공하지 못한 쿠냐는 2023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으면서 EPL에 입성했다. 6개월 임대가 성공적이지는 않았지만 울버햄튼은 쿠냐를 과감하게 완전 영입했다.
쿠냐의 커리어를 바꾼 결정이었다. 쿠냐는 지난 시즌부터 황희찬, 페드로 네투와 함께 울버햄튼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가 됐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제대로 펼친 쿠냐였다. 이번 시즌에도 쿠냐는 황희찬이 부진한 가운데, 역시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빅클럽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지난 시즌부터 극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맨유는 득점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었고, 쿠냐를 낙점했다. 만능 공격수에 가까운 쿠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 같은 선수들과 함께 새롭게 맨유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맨유는 쿠냐만 영입하지 않고, 추가적인 공격수 영입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의 이적이 예상되며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맨유의 최우선 과제는 공격진 강화다. 그래야 후벵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