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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눈물 “암투병 할머니, 1등 못보고 세상 떠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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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용빈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미스터트롯3' 진(眞) 김용빈, 선(善)손빈아, 미(美)천록담(이정)이 출연했다.

이날 김용빈은, "일곱 살부터 대구에서 활동을 시작한 트로트 신동"이라는 자신의 소개에 "90년대였는데 대구의 모 백화점이 있었다. 백화점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와서 그곳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 4살 때 동요를 넘기고 트로트를 먼저 불렀다"며 "백화점에서 노래를 부른 게 소문이 나서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 가요제를 한다고 하기에 출연했는데 대상을 탔다. 그때 제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이었었다. 어린애가 저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데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고인이 되신 박춘석 선생님께서 할머니에게 '가수가 되지 않을래?'하고 제안했다더라. 그런데 못 하셨다. 왜냐면 그 시절에는 '우리 집안에 딴따라가 생긴다'고 말씀하셔서 가수가 못 되셨다. 박재란 선생님이 대구에 계실 때 미용사였던 할머니가 머리도 해드렸었다. 가수가 될랑말랑하시다가 박재란 선생님은 가수가 되셨고 저희 할머니는 미용업을 쭉 하시게 됐다. 할머니의 못 이루신 꿈을 제가 이루가 됐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3'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그는 "할머니 때문이다. 할머니가 계속 오디션을 보라고 하셨는데 '못나가겠다'고 거절을 했었다. 근데 할머니가 '나의 마지막 소원이다'라고 하셔서 '미스터트롯3'에 출연하게 됐다. 이후 할머니께서 췌장암으로 6개월 정도 힘드셨다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1등 했을 때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얘기에 김용빈은 "거의 엄마처럼 어릴 때부터 항상 저를 따라다녀 주셨고 옆에서 늘 친구 같은 분이셨다"며 "제가 경연을 하고 있고 노래 연습을 하다보니까 대구에 못 갔었다. 저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으시려고 마지막 호흡기 꽂고 계셨는데 제가 오고 7시간을 버텨내시고 제 목소리를 들으시고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러고 바로 숨을 거두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 얘기를 하면 눈물이 난다는 김용빈은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잘 보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영상편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