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클론 구준엽의 장모이자 고 서희원의 어머니인 황춘매가 전 사위를 상대로 빚 독촉에 나섰다.
대만 이핑뉴스, 중국 소후뉴스 등 중국어권 언론은 20일 "황춘매가 왕소비의 아내인 마소매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파파라치 거스치는 황춘매가 마소매에게 보낸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춘매는 17일 왕소비와 마소매의 결혼식이 끝난 뒤 18일 오전 마소매에게 결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황춘매는 차 사진을 보내며 "남편이 빚진 돈을 갚지 않으려고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서희원은 200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왕소비가 1200만 위안(23억 1240만원)이 넘는 수수료를 빚졌다며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왕소비가 소유했던 애스턴 마틴 스포츠카가 경매에 부쳐졌다. 하지만 첫 번째 경매는 유찰됐고, 두 번째 경매 직전 왕소비가 160만 위안(3억 832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며 경매가 중단됐다. 이 소식을 들은 황춘매가 마소매에게 남편의 빚을 대신 갚으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거스치는 "낮에는 딸 생각을 하고 밤에는 돈 생각을 하느냐"고 비난했고, 중국 매체들은 "황춘매는 최근 '딸의 유산을 두고 두 손주와 싸울 생각이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나는 벌써 일흔이 넘었다. 왜 손주들과 싸우겠는가. 나는 그들에게 '사랑'을 남기기로 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런데 마소매에게는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춘매는 딸의 보석을 훔쳤다는 등 허위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거스치를 고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패배자를 칭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2022년 서희원과 결혼했으나, 서희원은 2월 일본 여행 중 사망했다. 이후 구준엽은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큰 슬픔에 잠겨 12kg나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현재 대만에 머물며 서희원의 유해를 안치한 금보산을 매일 찾고 있다. 그는 아내를 기리는 동상을 제작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