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문화재단이 서울 답십리 고미술상가에 있는 답십리 아트랩에서 6월 1일까지 대규모 조각 전시 '수호천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는 답십리 아트랩에서 열리는 다섯 번째 전시다.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답십리 아트랩은 초창기 이랜드 패션 사옥이 위치했던 장소를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영 아티스트 65인 전'을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시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으며, '수호천사'는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
수호천사 전시는 이랜드문화재단, 세계청소년문화재단, 크라운해태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약 1091㎡(330평) 규모의 전시장에 215인의 조각 작가가 참여해 총 1004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전시 기획은 김성복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교수가 맡았다.
전시는 '수호천사'를 주제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삶 속에서 '수호'와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곁을 지키는 존재들에 대한 상징적 성찰을 담아냈다. 참여 작가들은 조각 작품을 통해 인간, 자연, 기억, 상상 등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정서적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제안한다. 전시는 자연, 숨 쉬는 존재들, 몸의 언어, 말 없는 형상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주제와 형식을 지닌 작품들이 전시장을 하나의 입체적 서사로 엮어내며 조각 예술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보여준다.
이랜드문화재단 관계자는 "수호천사 전시는 삶 속 예술의 가치를 되새기며, 조각이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가족과 이웃, 나를 지켜주는 존재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답십리 아트랩은 다양한 동시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