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레전드인 얀 베르통언이 감동적인 은퇴식을 치렀다.
베르통언의 소속팀 RSC 안더레흐트는 18일(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로토 파크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의 2024~2025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A 챔피언십 그룹 9라운드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이날 베르통언은 홈 팬들 앞에서 은퇴행사를 가졌다.
베르통언은 지난 3월 축구화를 벗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안더레흐트는 '벨기에의 전설적인 국가대표이자 우리의 주장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을 것이다.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로 선수로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벨기에 축구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커리어를 만들었던 선수가 그 끝을 결정했다는 의미다'며 베르통언의 은퇴 결정 소식을 전했다.
베르통언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번 시즌이 제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올바른 결정이다. 훈련 세션과 경기를 위해 신체적으로 준비하고 내가 되고 싶은 선수로서 나를 보여주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팬과 동료 선수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그랬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마무리하겠다"고 직접 은퇴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베르통언은 은퇴 발표 후 부상으로 2달 동안 결장하다가 5월 초에 복귀했다. 홈팬들 앞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베르통언은 선발로 등장했다. 베르통언은 홈 마지막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지만 안더레흐트 팬들은 누구도 베르통언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지 않았다. 벨기에 축구에 길이 남을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안더레흐트는 가족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 베르통언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까지 마련했다. 후반 24분 베르통언이 안더레흐트 홈 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교체될 때, 교체 요원으로 베르통언의 큰 딸이 등장했다. 딸이 베르통언의 교체 사인을 보내자 브뤼헤 선수들도 베르통언을 안아주면서 레전드 대우를 해줬다. 동료들도 베르통언에게 인사를 건넸고, 홈팬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베르통언은 딸을 안아준 뒤에 팬들에게 인사하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진심 어린 순간, 베르통언은 어린 딸이 교체 보드를 들어 올리면서 교체되었다. 이는 놀라운 커리어에 대한 감동적인 작별 인사였다. 경기장에서 물러나면서 베르통언은 가족에게 시간을 바치고 취약한 어린이를 위한 포용과 스포츠에 집중하며 재단과 함께 일을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르통언은 한국에 있는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토트넘 레전드이며 손흥민과도 가까운 사이였다. 베르통언은 손흥민의 푸스카스상을 어시스트해준 선수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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