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은혜가 이혼 후 느낀 점에 대해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에서는 박은혜가 절친들과 추억 토크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은혜는 절친 2명이 준비한 생일 선물을 받고 감동했다. 이혼 후 첫 생일을 친구들과 보냈다는 그는 "솔로가 되고 첫 생일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보자고 해서 약속을 잡았다. 결혼 전처럼 풍선 달아놓고 파티했다"며 "두 번째 생일에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싶었다. 그런 곳은 혼자 가기도 그렇고, 다들 남자 친구랑 같이 가지 않냐. 그래서 친구들이 생일파티도 할 겸 각자 돈 내고 비싼 데 가자고 해서 친구들과 파인다이닝에서 파티를 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이혼 후 첫 생일을 친구들과 보내는 게 좋은 거 같다"고 했고, 박은혜는 "첫 생일은 (이혼) 기사 나갔을 때 연락 못 했던 분들이 생일 뜨니까 겸사겸사 인사하려고 문자와 선물을 엄청 보내고 위로해 줬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쌍둥이 아들을 돌보는 전남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들 아빠가 까칠한 면도 많았다. 그래서 애들한테 되게 무섭게 할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안 그렇더라. 남자는 남자가 키워줘야 되는구나 싶었다. 아빠의 역할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쌍둥이 성향도 다르고 똑같이 할 수 없어서 더 힘들다. 근데 애들 아빠는 대단한 게 애들이 싫다는 건 안 시키더라. 나는 수영을 하면 한 명이 하기 싫다고 해도 둘 다 같이 시켰다. 그래야 내가 편하니까. 그런데 아빠는 각각 해준다. 그건 좀 힘들 거 같은데 그런 게 고맙다"며 아이들 성향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애들 아빠가 '애들을 잘 키워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는 거다. 그때 속으로 약간 기분 나쁜 게 있었다. '내 애를 내가 키우는데 왜 고맙다는 말을 듣지?'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이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지금은 내가 (전남편한테) 속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다. 고맙다는 말이 기분 나쁜 게 아니었구나 싶다. 그때는 그냥 다 기분이 나빴던 거 같다. 고맙다고 해도 기분이 나빴는데 지금은 (나도) 그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박은혜는 "내가 본인 애를 키워주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애들인데 그걸 고맙다고 말하니까 그때는 그랬던 거 같다. 그때는 내가 예민했던 거 같다. 근데 지금은 고맙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 거 보니까 '이런 의미로 고맙다고 한 거구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혼한 지 거의 9년이 됐다는 박은혜의 말에 친구들은 "이혼했다고 해서 진짜 뜻밖이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헤어진다고 해서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갑자기 서울로 이사했다고 연락해서 보였다. 그때 말 안 하고 그냥 이사한 줄 알고 갔는데 밥 먹고 나서 네가 헤어졌다고 얘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박은혜는 "결혼하고서는 빌라에 살았다. 3층이었다. 근데 이혼하고는 높은 곳에서 살고 싶었다. 뭔가 뻥 뚫린 곳에서 살고 싶었다. (이사 간) 집을 보러 간 순간 그냥 있기만 해도 좋았다"며 "숨이 쉬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자유가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이혼) 단점도 많다. 그래서 나는 누가 이혼한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며 "남편이 필요할 때가 있고, 불안함도 있다. 나이가 드니까 미래에 대한 불안함 같은 게 같이 오는 거 같다"고 고백했다.
박은혜는 친구들에게 언제 남편이 제일 든든한지 물었고, 친구들은 "분리수거해줄 때", "술 먹으면 데리러 올 때"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은혜는 "좋겠다. 나는 9년째 (분리수거를) 내가 하고 있다"며 "술 먹으면 데리러 오는 남자 친구도 한 번도 못 만나봤다"고 부러워했다.
이날 박은혜는 연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좋은 사람 있으면...아예 닫혀있지는 않다"며 "남자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는 행사가 있거나 맛있는 식당에 가고 싶을 ??, 공연을 보거나 이벤트를 함께하고 싶을 때 혼자 할 수 없으니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분명히 9년 동안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을 거다"라고 했고, 박은혜는 "나를 가만 안 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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