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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 위기' 중국 최후의 발악 카드 꺼냈다...'울버햄튼 출신' 서정원 제자, 국적 변경 승인 "中 국대 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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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 축구는 어떻게든 월드컵 티켓을 확보하고 싶은 모양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20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청두 룽청 미드필더 양 밍양의 국적 등록이 스위스축구협회에서 중국축구협회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국적 등록 변경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양 밍양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기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1995년생 양 밍양은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났다. 스위스로 이민을 간 교수 아버지 덕분에 스위스에서 태어나 스위스 리그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잠재력도 상당히 인정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스위스 구단에서 성장하면서 스위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스위스 국가대표팀의 부름까지는 받지 못했지만 16세 이하 대표팀부터 20세 이하 대표팀까지 꾸준히 뛰었다.

양 밍양은 2013~2014시즌 스위스 1부 리그 소속이던 FC 로잔 스포르에서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데뷔 시즌에 팀이 강등되면서 2부로 향했지만 로잔 스포르에서 주축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해 다시 팀을 1부로 올려놓았다. 이때의 활약을 인정받아 2017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당시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다. 그래도 울버햄튼이 데려갈 정도였다면 잠재력은 확실했다는 이야기다. 울버햄튼 2군에서 뛰면서 1군 진입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부터는 임대를 전전했다. 스페인 3부 리그도 갔다가 스위스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끝내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1년 그라스호퍼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난퉁 지원의 제안을 받고 중국 리그행을 결정했다. 난퉁으로 이적하면서 양 밍양은 중국 국적도 받았다. 양 밍양은 2021년에 중국 국적만 받았을 뿐, 중국 국가대표로서는 뛰지 않았다.

난퉁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핵심 선수가 된 양 밍양은 2025시즌에는 서정원 감독이 있는 청두로 이적했다. 서정원 감독 밑에서 양 밍양은 중앙 미드필더 주전으로 뛰고 있는 중이다. 양 밍양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중국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존재가 됐고, 이에 중국축구협회에서 양 밍양을 국가대표로 활용하고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소후닷컴은 '이제 양 밍양은 공식적으로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올해 29세인 그는 선수로서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으며, 그의 기술력과 경기 경험은 이미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는 곧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중국 대표팀의 중원에 확실한 보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어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최소 4위 안에는 들어야 4차예선 진출을 통해 월드컵 티켓을 계속 노려볼 수 있다.

6월 A매치에서 중국은 4위 인도네시아와 5위 바레인과 격돌하기 때문에 아직 4위 희망은 남아있는 상황. 양 밍양을 전격 선발해 극적인 반전을 노려볼 계획으로 보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