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는 광대가 아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제대로 뿔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건, 나는 광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의 기사가 발단이었다. 신문은 올 시즌 현재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는 반면, 유로파리그에선 같은 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영웅과 광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년 간 어떤 특혜 없이 노력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서는 팀을 지휘하게 된 이를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건 정말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계 호주 이민자인 그는 자신의 직업 탓에 여러 곳을 옮겨 다녀야 했던 가족에 대한 애뜻함과 호주 축구인으로서의 자부심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그리스에서 태어났지만, 축구가 최고가 아닌 호주에서 자랐다"며 "호주에선 상대가 크고 강하건 관계 없이 맞서 싸운다"고 말했다. 또 "호주 대표팀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았고, 셀틱과 브리즈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며 "여전히 토트넘에서 할 일이 많다.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 그걸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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