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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억울하다…"2019년 챔결, 아직도 핸드볼이라고 생각 안 해" 그 사건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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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년만의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이 그때 그 사건을 다시 떠올렸다.

손흥민은 22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하루 앞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난 10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그 10년간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꼭 차지하고 싶다. 내일은 구단, 선수, 그리고 저에게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고 말했다.

경기를 앞둔 토트넘 선수들간의 케미스트리, 한국팬의 응원, 발 부상 회복 이후 최근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손흥민에게 자연스럽게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관련된 질문이 날아들었다.

당시 토트넘은 8강과 준결승에서 맨시티,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같은 잉글랜드 클럽인 리버풀에 0대2로 패해 우승을 놓쳤던 기억이 있다.

손흥민은 "6년 전, 프로 무대에서 첫 결승전을 치렀다. 정말 긴장되고 설렘 가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말 긴장이 됐고, 내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6년이 지난 지금, 난 다 큰 어른이자 경험을 쌓은 선수가 됐다. 차분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도 바뀌고, 내 역할도 주장으로 바뀌었다.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하는 것이 내 꿈"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도 아직 이 팀에 남아있으니, 그의 헌신과 노력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우승한다면 우리 둘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한 순간이 될 거다. 항상 말하듯이, 첫걸음은 정말 힘들겠지만, 우승한다면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우승을 향해 계속 경쟁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2019년 결승전과 관련된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초반 흐름이 중요할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2분만에 무사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은 해당 장면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듯, "난 아직도 그 상황이 핸드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바꿀 수 없겠지만. 모든 경기는 똑같다. 경기 템포와 리듬을 잡는 초반 15분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얻기 위해 좋은 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은 서른 셋인 손흥민의 커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미래는 알 수 없다. 내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고, 또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지금 내게 주어진 건 현실이다. 내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린다. 다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