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26)의 활약이 득점왕 레이스를 뒤흔들었다. 전진우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2025 K리그1 14라운드 홈경기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골을 터트리며 시즌 10호골 고지에 오른 전진우는 곧바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진우는 올 시즌 전까지 K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이 총 10골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4경기 만에 프로 데뷔 7시즌 동안 기록한 득점 수와 타이를 이뤘다. 프로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도 성공했다.
최근 기세는 압도적이다. 6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 득점도 없다. 공격 대부분의 과정에 전진우가 직접 관여해 득점을 터트렸고, 전북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직전 안양과의 경기에서 터트린 두 골은 전진우가 보여주는 절정의 골 결정력과 기량을 증명하는 장면들이었다. 첫 득점 당시에는 쇄도와 연계를 통해 수비 사이의 빈틈을 파고들어 마무리해 움직임의 예리함을 보여줬다. 두 번째 득점에서는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키퍼가 손쓸 수 없이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발끝의 뜨거움을 자랑했다. 소속팀 전북도 12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인 점을 고려하면 전진우의 득점 행진도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진우가 선두로 나서며 득점왕 경쟁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2025시즌 K리그1 득점왕 경쟁에 먼저 불을 붙인 선수는 주민규였다.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주민규는 지난해 10골로 잠시 주춤했다. 올 시즌은 대전 이적 후 초반부터 본연의 골 결정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7경기서 무려 6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었다. 7경기에서 7개의 유효 슈팅으로 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근 8경기서 부진하다. 김천, 강원을 상대로 연속 득점 이후 직전 4경기에서 침묵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득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럼에도 8골로 득점 2위를 지키고 있다.
다크호스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포항 공격수 이호재(6골)가 뛰어난 경기력과 함께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9골에서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했던 이호재는 올 시즌 초반 득점 페이스를 올리며 포항 공격을 이끌고 있다. 수원FC전에서 페널티킥과 더불어 장기인 엄청난 슈팅력을 증명하는 리그 6호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찬가지로 6골을 기록 중인 모따도 안양 공격의 중심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고 있다. 최근 5경기 4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득점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온 박상혁(김천)과 꾸준한 득점포로 최전방에서 활약중인 에릭(울산)의 기세도 매섭다. 선두와의 격차가 크지 않기에 향후 활약에 따라 득점왕 후보로 도약할 수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득점 선두가 바뀌며 K리그1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구관이 명관'일지, 아니면 새로운 득점왕의 탄생일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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