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7세에 '25골 28도움'→"선수단 최고 연봉 주세요"...유럽을 뒤흔든 초신성의 엄청난 패기

by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럽 최고의 '초신성'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에 확실한 재계약 조건을 요구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21일(한국시각)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선수단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야말의 에이전트는 바르셀로나에 그를 선수단 최고 연봉 선수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선수 측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야말이 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하며, 차별화된 강점으로 가장 많은 벌어들인다고 평가한다. 바르셀로나도 이를 이해하지만, 구단은 과거 사례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구단은 새로운 연봉 체계를 도입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17세인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다. 바르셀로나와 참가하는 대회들의 최연소 기록을 휩쓸며, 어린 나이임에도 완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야말의 재능에 주목하며 그를 1군 무대에 올렸고,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도 야말을 신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시작한 야말이 본격적으로 유럽 정상급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것은 이번 여름 유로 2024였다. 야말은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 센스 있는 마무리, 날카로운 킥을 제대로 선보였고, 스페인은 야말의 활약과 함께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활약은 이어졌다. 공식전 54경기를 소화한 야말은 18골 21도움을 기록했다. 17세에 이미 프로 통산 25골 28도움을 적립했다. 지난 인터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에서는 뛰어난 드리블과 득점 장면을 만들었는데, 이를 본 유럽 최고 골잡이 엘링 홀란은 "믿을 수 없는 사나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곧 18세에 도달하는 야말과 프로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재정적인 문제로 재계약이 정체되고 있지만, 야말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포함한 새 계약을 제시해 잡아둘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말 측은 단순히 18세에 역대 최고 수준이 아닌, 구단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재정 문제를 고려하면 야말 에이전트의 요구를 쉽게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야말의 높은 연봉 요구에 바르셀로나 선수단 일부가 반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등장한 바 있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일부 노장들은 야말이 완전히 자리를 잡기도 전에 과대평가됐다고 믿으며, 위계가 깨지고 있다고 느낀다. 다만 다른 선수들은 야말이 바르셀로나에서 없으면 안 되고 연봉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야말의 높은 연봉 요구가 바르셀로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