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북 현대가 마지막으로 K리그1에서 선두에 오른 것은 5연패를 달성했던 2021년이었다. '전북 천하'는 2022년 막을 내렸다.
패권은 울산 HD에 넘어갔다. 울산은 지난해 3연패를 달성, 전북에 이어 '왕조의 문'을 열었다. 반면 전북은 2022년 2위, 2023년 4위에 이어 지난해 10위로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 잔류에 성공했다.
2025시즌 전북은 유럽 무대에서 경험이 풍부했던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새롭게 단장했다.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출발은 무거웠다. 5라운드까지 1승2무2패에 그쳤다. 반전을 위한 서막이었다. 6라운드부터 반등이 시작됐고, 어느덧 1위 고지가 목전이다. 전북은 파죽지세다.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질주하고 있다.
3월 8일부터 두 달 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8)과의 승점 차이는 사라졌다. 대전이 8승4무3패, 전북은 8승4무2패다. 대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이 키를 쥐고 있다. 현재는 다득점에서 대전이 한 골 더 많아 순위가 엇갈려 있을 뿐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의 최대 관심은 1위 전쟁이다. 대전과 전북 모두 하위권과 만난다.
전북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전북은 금요일 밤인 2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와 충돌한다. 제주는 승점 12점으로 11위에 처져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1대1로 비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절정의 전북이라는 높은 벽과 마주하게 됐다. 전북은 역시 전진우의 발끝이 기대된다. 전진우는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9골을 터트렸다. 10골을 기록 중인 그는 주민규(대전·8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 자리도 꿰찼다.
대전은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선두 사수를 위해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라운드에서 최하위 수원FC에 0대3으로 완패한 악몽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어둠이 계속되면 1위를 내놓아야 한다. 최하위 대구(승점 11)는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어떤 상대로든 승점을 쌓아야 한다.
구단주의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갈라치기 발언'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FC안양은 23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맞닥뜨린다. 안양은 9위(승점 17), 포항은 6위(승점 19)다. 승점차는 사정권인 2점에 불과해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마침표를 찍은 7위 FC서울(승점 18)은 24일 오후 4시30분 꼴찌에서 10위로 뛰어오른 수원FC(승점 14)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지만 사라진 연승으로 아쉬움이 큰 디펜딩챔피언 울산은 24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군팀 김천 상무와 맞붙는다. 승점 1점차인 3위(울산·승점 25)와 4위(김천·승점 24)의 진검승부다. 김천은 올 시즌 첫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울산을 상대로 3무4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이동경 더비'는 또 다른 재미다. 군 복무로 김천에서 뛰고 있는 이동경의 원 소속팀이 울산이다.
5위 광주FC(승점 22)와 8위 강원FC(승점 18)는 25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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