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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 후 4타수 무안타' 바빴던 오타니, LAD 테오스카 역전 3점포로 위닝S...김혜성 결국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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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는 불펜피칭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첫 구사하며 마운드 복귀 작업을 본격화했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최종전에서 오타니가 침묵한 가운데 또 다른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결승포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함께 타점과 득점을 올렸던 김혜성이 빠진 경기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 선발투수가 우완 코빈 번스임에도 좌타자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고, 끝내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9번 2루수로 출전한 미구엘 로하스가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테오스카는 0-1로 뒤진 6회말 역전 홈런을 날렸다. 로하스가 물꼬를 텄다. 로하스는 번스의 95.5마일 몸쪽터를 잡아당겨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타니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무키 베츠가 좌전안타를 쳐 1사 1,2루로 찬스가 연결됐다. 프레디 프리먼이 삼진을 당해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테오스카는 볼카운트 1B2S에서 번스의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드는 85.5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34도, 타구속도 108.2마일, 비거리 413피트. 지난 7일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20일 복귀해 3경기 만에 터진 테오스카의 시즌 10호 홈런.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다저스는 31승19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공공히 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9승21패)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23일 하루를 쉬고 24일부터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소화한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번스의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0-1로 뒤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번스의 6구째 94.1마일 커터를 잘 잡아당겼으나 109마일의 속도로 2루수 정면으로 흐르는 땅볼이 됐다. 6회에는 비거리 356피트짜리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며, 8회에는 좌완 제일러 빅스의 95.2마일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불펜피칭을 실시하며 슬라이더와 커브를 본격 시험해 눈길을 끌었다. 마운드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의도적으로 투수 오타니의 빌드업을 천천히 진행시키려 하지만, 최근 회복에 속도가 붙었다'며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불펜에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정규시즌 개막 후 주중 가벼운 불펜피칭, 주말 전력 불펜피칭 방식으로 빌드업을 하는 그는 지난 주말에는 완급조절을 하며 50개의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직구와 스플리터만 구사했던 오타니가 슬라이더와 커브도 점검함으로써 실전처럼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 단계에 곧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공을 만지고 느낌을 보면서 회전을 좀더 주고 있다.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좋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주말 시티필드(메츠의 홈구장)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볼 것이다. 좀더 회복되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할 것인데, 라이브 피칭이 될 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투수 오타니의 복귀에 대해 갖고 있는 원칙은 하나다. 시즌 후반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서 건강하게 잘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반기 막판 또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